“진정한 모바일 시장을 열어가려면 기기나 운용체계(OS)에 구애받지 않는 근거리 모바일 시장이 확대돼야 합니다.”
업링크 2012 행사에서 만난 리앗 벤져 퀄컴 모바일생태계 전략담당 디렉터는 퀄컴의 P2P 기반 N스크린 플랫폼 `올조인`의 기술 전도사다. 올조인은 지난 2009년 퀄컴이 만든 P2P 서비스용 무료 응용프로그램개발키트(SDK)로, 동종 서비스 가운데 오픈소스 형태로 첫 배포됐다.
콘텐츠 공유를 위한 P2P기반 N스크린 서비스는 삼성·LG 등 대부분의 글로벌 모바일 제조사들이 운영한다. 하지만 N스크린이 서비스와 올조인은 `타기종 호환여부` 측면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는 게 리앗 벤져의 설명이다. 자사 기기에서만 호환되는 제조사 P2P 앱과 달리 올조인으로 만든 P2P앱은 모든 기기와 OS에서 호환된다. 퀄컴 스냅드래곤 칩이 장착되지 않은 기기에서도 올조인 기반 앱 실행이 가능하다. 또 기기 간 1대1 호환만 가능한 타 서비스와 달리 다대다 기기 호환을 지원한다.
리앗 벤져 디렉터는 “올조인에는 퀄컴만의 철학이 담겨있다”고 역설했다. 올조인으로 개발된 앱은 이미 다양한 분야에 적용됐다. 원격지의 교사와 학생이 스마트패드로 연결돼 마치 한 교실 안에서 수업하는 것과 같은 스마트 교육은 올조인 앱의 대표 성공사례다.
그는 “P2P앱을 게임이나 사진을 공유하는 정도로만 사용하지만 이는 가장 원초적인 사례에 불과하다”며 “퀄컴의 기술 리더십이 쉽고 편안한 P2P앱 개발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샌디에이고(미국)=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