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 업계, HPC용 GPU 서버 앞다퉈 출시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서버업계 GPU 탑재 서버 출시 현황

3차원(3D) 시뮬레이션과 구조역학, 유체역학 등 고성능 컴퓨팅(HPC)이 요구되는 분야에서 그래픽처리장치(GPU) 탑재 서버가 각광받으면서 서버 업계들이 연이어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연산 기능을 강화해주는 GPU 탑재 서버가 중앙처리장치(CPU)만 탑재한 일반 서버 대비 20배 이상 높은 성능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델코리아에 이어 한국후지쯔와 슈퍼마이크로 등이 연이어 GPU 탑재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이미 대부분 서업 업체가 2년 전부터 GPU를 서버에 탑재해왔지만 최근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체 수요가 늘어나면서 신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슈퍼마이크로는 최근 국내 총판 디에스앤지를 통해 엔비디아 테슬라 `페르미`를 4개 장착한 GPU서버를 출시했다. 기존 제품 대비 GPU 집적도를 갑절 높인 이 제품은 일반 CPU 서버 20분의 1 소비전력으로 동일한 연산 성능을 제공한다. 그래픽과 고성능 애플리케이션 처리에 최적화돼 개발됐다.

한국후지쯔는 지난달 자사 프라이머지 서버군에 GPU를 탑재해 출시했다. 클라우드용 서버인 CX400과 랙형 RX350, 타워형 TX300 등 세 종류로 HPC 시장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이영환 한국후지쯔 마케팅담당 상무는 “올해 프라이머지 판매 전략 중 하나가 HPC 분야에 적극적으로 진출하자는 것”이라며 “GPU 탑재 서버가 이 전략을 실현해줄 중요 도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델코리아는 지난 3월 신형 서버를 발표하면서 파워에지 12G 서버 중 랙 서버와 타워 서버에 GPU를 장착했다. 지난달엔 4소켓 서버인 R820에 GPU를 탑재해 출시했는데 HPC와 병렬컴퓨팅, 가상화 환경에서 그래픽 처리 업무 등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한국HP와 한국IBM 역시 지난 3월 이후 출시된 신규 서버 일부에 GPU를 장착했다. 엔비디아가 지난 달 선보인 최신 GPU `케플러`를 7월부터 탑재할 예정이다. 한국IBM은 올해 출시된 신규 서버 제품군(M4)과 HPC용 아이데이타플렉스 서버에 GPU를 탑재해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엔비디아 페르미와 케플러를 동시에 테스트하고 있다. 한국HP 역시 테스트를 통해 8월께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주석 엔비디아코리아 상무는 “GPU는 최대 1500개 코어를 가지고 대용량 데이터를 한꺼번에 처리하기 때문에 전력 효율성을 높이고 성능을 높이는 데 적합하다”면서 “업무에 따라 최대 150배까지도 처리 속도가 빨라지는 경우도 있어 대학을 시작으로 기업체로 적용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버업계 GPU 탑재 서버 출시 현황

서버 업계, HPC용 GPU 서버 앞다퉈 출시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