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기능성 속옷 전문몰 `올드리버(www.oldrivershop.com)`의 박기봉 대표는 “남성의 요구를 반영한 속옷은 그리 많지 않은 편”이라며 “요즘 속옷은 디자인에 중점을 두는 경향이 있는데 직접 착용했을 때 편안해야 스타일과 건강을 모두 챙길 수 있다”고 말했다.
1962년생인 박 대표는 비교적 늦은 나이에 쇼핑몰을 창업했다. 원단 관련 사업을 하다 스스로 필요에 의해 기능성 팬티를 제작해 본 것이 계기가 됐다. 편리함은 물론이고 피부 습진이 진정되는 효과에 사업 아이템으로 선정했다. 시장성을 알아보기 위해 샘플을 나눠주고 설문을 통해 문제점을 개선하며 지금의 기능성과 디자인을 완성했다.
박 대표는 “남자이기 때문에 남성들이 어떤 점을 가장 불편하게 생각하고 무엇을 원하는 지 정확히 알 수 있었다”며 “특히 온라인 쇼핑몰은 소비자와 직접 만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어서 카페24(www.cafe24.com)솔루션을 이용해 올드리버를 오픈했다”고 말했다.
보통의 남성 속옷에 달리 올드리버의 기능성 속옷은 허벅지 쪽이 분리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부위가 직접 닿아있으면 마찰로 인한 불쾌감이 생기기 쉽고, 특히 요즘같이 기온이 높아지는 여름철에는 땀으로 인해 가려움증이나 냄새, 질병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올드리버의 주력상품인 `풍차팬티`는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착용감도 한층 높였다. 원단 또한 향균과 통풍성을 갖춘 기능성 소재를 사용한다. 연구를 시작한 2004년부터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이 상품은 이미 특허를 획득한 상태다.
주 고객층은 10대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편이다. 특히 40대 이상의 관심이 높고 재 구매율이 70%를 넘을 정도로 고객 만족도가 높다.
올드리버는 해외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이미 중국, 호주, 태국 등에 소개된 상태다. 박 대표는 “일본, 대만을 올드리버의 주 공략 시장으로 보고 있다”며 “기능과 품질에 특히 자신이 있는 만큼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