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개방시대, 아웃소싱이 필요하다

자체 연구개발(R&D)보다 외부에서 기술을 도입한 사업이 더 효율적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기업 경영에 있어 기술 아웃소싱이 전면에 부상한 것이다. 조성만 피앤아이비 대표는 27일 특허청, 지식재산서비스협회,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주최로 열린 `IT·SW 기업의 R&D 기술사업화 성공 전략 세미나`에서 “기술을 의도적으로 외부로 내보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것이 흐름”이라며 “기술 개발 과정에서 `개방형 혁신` 패러다임이 등장했다”고 밝혔다. 과거 R&D는 아이디어에서 사업화까지 모든 과정을 기업 내부에서 독자적으로 수행했다”며 “외부 기술을 소홀히 하고 협력에 소극적이다”고 덧붙였다. 과거 폐쇄형 기술이 자체 사업화에만 집중했다면 개방형 혁신시대에는 라이선싱·스핀오프(기업경쟁력을 위한 회사분할법)·M&A 등을 통해 기술 활용도가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조 대표는 “기술 개발보다는 기술 획득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기술 활용 전략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대전의 한 연구소를 사례로 든 조 대표는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에 따르면 기술을 자체 개발하면 상용화까지 33.7개월, 기술당 평균 R&D 비용은 1억5100만원이 들었다” 며 “기술 이전으로 사업화에 접근한 연구소는 R&D투자비 34%, 기술 확보 기간은 32% 수준으로 비용 절감을 이뤘다”고 언급했다.

`IT·SW 필요기술 발굴 및 확보방안` 주제를 발표한 박성용 마크프로 변리사는 “기술 수명주기 단축, 유사대체기술의 급속한 출현으로 자체 기술 개발의 위험도(Risk)가 높아졌다”며 “기업은 R&D외에도 기술매매·라이선스 계약·M&A·위탁생산 등 다양한 기술 외부조달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기업 경영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술의 외부조달(아웃소싱)이 필수라고 의견이다. 박 변리사는 지식재산(IP)을 활용한 기업 경영 요건으로 △기업 내 IP 전담조직 설치 △적극적 투자를 통한 특허 포트폴리오 획득 △연구성과의 권리화 △지속적인 특허 모니터링을 강조했다.

한국지식재산서비스협회에서 IT·SW 기업 관리자의 R&D, 기술 사업화 능력을 높이고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동력 발굴을 지원하는 목적으로 개최한 이 행사는 기업 최고기술경영자(CTO) 등 R&D와 IP 관련 관리자 50여명이 참석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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