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 관찰하는 빛 내는 나노입자 개발

국내 연구진이 몸 안의 암세포를 추적, 관찰할 수 있는 빛을 내는 나노입자를 개발했다.

서울대는 화학생물공학부 이윤식 교수와 서울의대 이동수 교수 공동연구팀이 양자점보다 200배 이상 밝은 빛을 내는 나노입자를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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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점은 둥근 공 모양의 나노입자로 전자·광통신·바이오·신소재 등에 다양하게 응용된다. 최근에는 양자점을 세포에 침투시킨 뒤 발산되는 형광을 외부에서 측정해 위치를 추적하는 바이오 연구에 이용한다. 하지만 양자점을 생체 내에서 이용하기 위해 표면을 화학처리하는 과정에서 발광 효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문제점이 있다.

연구팀은 모래 주성분인 실리카에 많은 수의 양자점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나노입자 표면의 광효율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양자점에 비해 200배 이상 밝은 빛을 확보했다. 제조된 실리카 나노입자를 암세포에 주입한 뒤 실험쥐에 이식한 결과 이식된 암세포를 체외에서 장시간 관찰할 수 있었다.

이윤식 교수는 “수백개의 양자점 발광 효율이 그대로 유지된 초고감도 나노입자”라며 “암 추적이나 생체 내 분자대사에 대한 연구에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성과는 독일에서 발간되는 재료분야 학술지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즈` 최근호에 게재됐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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