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가정의 전기·가스·온수·수도·난방의 에너지 사용량의 원격지 실시간 관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5가지 에너지 사용량을 통합 관리하는 것은 민·관 시장을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전기 사용량에만 한정된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사업과 한국전력의 원격검침인프라(AMI) 보급 사업에 한발 앞선 행보다.
옴니시스템(대표 박혜린)은 전기·가스 등 5가지 에너지 사용량을 원격에서 관리하는 AMR(Automatic Meter Reading, 단방향원격검침)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이르면 9월부터 자사의 200만 가구 고객에 우선 적용한다고 26일 밝혔다.
지금까지 아파트 관리실에서 관리하던 것을 중앙에서 관제하면서 검침기의 작동 상태 등 대규모의 실시간 대응체계가 가능해진 것이다.
AMR은 수용가의 전력망에 ICT를 접목한 스마트그리드 원격검침 핵심으로 에너지 사용량이나 오동작 등의 접속 상태는 물론 고객이 원하면 에너지 사용량을 분석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기사용 과다로 인한 누진제 요금을 실시간 알람기능을 통해 제공하며 사용량이 급격하게 증가하거나 줄어들 경우 휴대폰을 통해 고객에게 사용정보를 전달,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을 유도한다.
AMR 애플리케이션은 민간 건설사를 통해 옴니시스템의 5종 전자식계량기가 설치된 전국의 아파트나 건물 등 고객에게 제공한다. 통합 전자식계량기에서 검침한 사용량이 데이터집합장치(DCU)와 아파트 관리소의 AMR서버를 거쳐 옴니시스템의 중앙서버에서 관리하게 된다.
문건석 옴니시스템 전무는 “아파트 관리소에서 각종 에너지 검침 현황을 관리하지만 오동작 등의 실시간 대응이 잘 이뤄지지 않아 종종 민원이 제기돼 왔다”며 “이번 AMR 서비스는 실시간 에너지 관리체계는 물론 정부가 추진하는 지능형전력망 인프라나 전력수급 계획에도 보탬이 될 것”이고 말했다.
한편, 옴니시스템은 스마트카드 생산 공장 등의 카드사업 사업 부문을 스마트카드 칩 업체인 유비벨록스에 양도한다고 26일 공시했다. 양도금액은 130억원이다. 옴니시스템은 2010년 6월 모회사인 바이오스마트와 협업 생산을 위해 충청북도 진천군 일대의 1만 평방미터m²(3000평) 규모의 공장을 73억원에 취득, 이후 2년만에 매각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