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컴퓨팅 기술 동향`을 주제로 열린 두 번째 세션에서는 삼성전자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KT, 이나루티앤티 관계자들이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 및 서비스 현황과 적용 방안을 소개했다.
먼저 이승렬 삼성전자 수석이 `클라우드 서비스 현황 및 발전 방향`을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이 수석은 인터넷 보편화, 데이터양 급증, 스마트 기기 확대, IT자원 효율화 등의 흐름에 맞춰 클라우드 컴퓨팅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구글과 아마존 등 글로벌 업체들이 클라우드 주도권 확보를 위해 경쟁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세계 최대 IT인프라 및 콘텐츠 보유 역량을 기반으로 서비스 사업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수석은 “클라우드는 서비스와 장비,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며 “클라우드 보급과 활성화에 따라 다양한 비즈니스 영역으로 서비스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교육 분야에 접목해 자기 주도적으로 흥미롭게 `스마트교육`을 구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수석은 “클라우드와 IT기기를 활용해 생활의 일부로서 교육이 가능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선 양질의 교육 콘텐츠를 확보하고 클라우드 기반 통합 교육 에코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두 번째 강연에 나선 최완 ETRI 부장은 “2014년 국내 클라우드 시장 규모가 최대 2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XaaS` 형태가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비해 ETRI는 클라우드 그린, 모바일 SaaS, 서비스형 데스크톱(DaaS) 등 다양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인프라 플랫폼인 `글로리`와 클라우드 SaaS 플랫폼인 사스피아(SaaSpia) 등이 대표적이다.
최 부장은 “2010년 ETRI가 추진한 대표 과제가 클라우드 그린화 기술이었다면 지난해엔 모바일 SaaS, 올해는 고화질 3D 클라우드 데스크톱 개발”이라며 “이 외에도 스토리지와 그래픽 가상화 등의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ETRI는 공개 소프트웨어에 기반을 클라우드 연동기술 개발과 서비스형 플랫폼(PaaS), 고성능컴퓨팅(HPC) 클라우드 등이 향후 연구목표라고 설명했다.
김창덕 KT 부장은 `혁신을 주도하는 클라우드`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변화관리와 협업활동, 아웃소싱, 지식공유 등 혁신의 이끄는 매개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T 클라우드 서비스도 소개했다. 김 부장은 KT가 국내 최초로 실제(real)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범용 하드웨어와 공개 소프트웨어슬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높은 효율성과 보완성, 고집적 고효율 데이터센터 보유가 KT 클라우드 서비스이 장점이라는 설명이다.
KT는 사내에 8000개 가상머신(VM)을 구축, 사내 서버를 클라우드로 전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6억 투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외부 사업에서도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IT, 게임, 콘텐츠, 포털 등 1400여개 기업이 유클라우드를 사용했다. 개인 사용자들은 130만명이 유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다.
김 부장은 “KT클라우드는 풍부한 사내 클라우드 전환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하고 안정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올해는 고객 전용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수 이나루티앤티 부장은 데스크톱 가상화(VDI)의 장점과 현장적용 구축사례를 중심으로 강연을 이어나갔다. 이 부장은 여러 기업에서 VDI 도입이 확산되고 있지만 기존 업무에 도입하려면 네트워크 부하 등 여러 가지를 사전에 검토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일반 PC와의 성능 차이, 기존 시스템과 호환성, 가상 PC 관리, 장애 사용자 데이터 안정성 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부장은 “VDI를 도입할 때에는 핵심 기술을 비교·검토해 고객(현업) 요구사항에 최적의 솔루션을 선택해야 한다”면서 “이나루티앤티는 외산 기술이 아닌 자체 기술로 프로토콜과 제로 클라이언트, 멀티미이더 가속 기술을 개발해 고객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나루티앤티는 학교, 기업, 공공기관 및 특수분야에 다양한 VDI 구축 사례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25개 VDI 시범학교 중 전체 물량의 절반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이 부장은 “이나루티앤티는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스마트 기기에서 동일한 환경을 제공하는 VDI를 구축해 관리성과 보안성, 비용절감 효과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