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칩 3640억개 생산 규모 갖춰
중국 반도체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산업연구넷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반도체 개별 소자 생산량은 전년에 비해 7.59% 증가한 3639억5000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가파른 생산량 확대는 IC설계와 칩 제조, 테스트 등 반도체 관련 3대 산업이 균형적으로 발전하면서 가능한 것으로 풀이됐다.
IC설계는 중국 내 집적회로 산업의 발전을 이끄는 견인차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분야는 컴퓨터와 전자제품 수요가 늘어나면서 함께 확대됐다. 중국내 매출액이 1억위안대를 넘어선 관련 기업만도 30여곳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도체 칩 제조 분야도 성장세가 높다. 지난 2004년 중국 파운드리(수탁생산)업체 SMIC가 베이징에 생산라인을 건설, 중국이 처음으로 12인치 반도체 공장을 보유하게 됐다. 이후 생산라인이 계속 늘어나 2010년 말까지 중국 내 집적회로 칩 제조업체는 50곳을 넘어섰으며 칩 생산라인도 50개를 돌파했다.
반도체 테스트 분야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최근 10년간 프리스케일·인텔·ST마이크로·르네사스·인피니티·삼성전자 등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이 중국에 반도체 테스트 기지를 구축하면서 중국내 테스트 산업도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현재 일정 규모를 갖춘 테스트 업체만 70곳을 넘었으며 칩 테스트 물량이 10억개를 넘는 기업도 20곳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