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이동통신 시장에 `갤럭시S3`발 지각변동이 시작됐다.
25일 SK텔레콤 3G 모델을 시작으로 7월 중 이통 3사가 롱텀에벌루션(LTE) 모델을 출시하며 3세대(G)·4G 시장 모두에 삼성전자 갤럭시S3 열풍이 몰아닥칠 태세다.
이통 3사 모두 갤럭시S3를 내세워 치열한 가입자 유치 경쟁을 시작했다. 최근 원칩LTE폰을 출시한 LG전자·팬택 등은 `갤럭시S3 쓰나미`가 덮치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초스피드로…텐밀리언셀러 등극=갤럭시S3는 가장 빠르게 1000만대 판매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세계 147개국 302개 거래선에서 출시한 갤럭시S3가 7월 중 1000만대를 돌파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 휴대폰 사상 가장 빠른 2개월 만에 1000만대 고지에 올라서는 셈이다. 갤럭시S는 7개월, 갤럭시S2는 5개월 만에 1000만대를 넘어섰다.
삼성은 이 여세를 몰아 국내 시장에서 7월 한 달 간 100만대 이상 판매를 자신했다. 세계 최고 사양을 자랑하는 LTE 모델은 물론이고 3G 모델까지 공급하는 쌍끌이 전략이다.
◇이통 3사, 갤럭시S3 특수 선점 총력전=3G 모델을 출시한 SK텔레콤을 시작으로 KT·LG유플러스 모두 갤럭시S3 가입자 유치 경쟁에 사활을 걸며 다른 스마트폰에 없는 다양한 혜택을 제시했다.
SK텔레콤은 애플 `아이폰`만 하던 1호 가입자 행사를 `갤럭시S3` 고객으로 확대했다. T에코폰 제도를 활용해 기존 갤럭시S·S2도 보상한다. 3G 예약가입자에게 6개월 간 무료 휴대폰 보험을 제공한다.
KT는 갤럭시S3 가입고객이 기존에 사용하던 휴대폰 반납 시, 단말기 종류와 판정등급에 따라 최대 34만원까지 구입가격을 할인해준다. 예약고객은 삼성 정품 플립커버와 망내 무료 통화를 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도 예약가입 고객에 삼성 정품 악세서리를 구매할 수 있는 `애니모드` 모바일 쿠폰 7만원권 및 모바일 티머니 1만원을 선착순 3만5000명에 증정한다. U+HDTV 3개월 무료(월정액 5000원, LTE72 이상), U+내비(월정액 5000원, LTE52 이상) 무료, U+Box 15GB 등 혜택도 제공한다.
◇LG·팬택 `맞대응` 고심=LG와 팬택은 지난달 각각 `옵티머스LTE2`와 `베가레이서2`를 출시하고 초기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 갤럭시S3가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LG는 옵티머스LTE2에 지능형 음성인식 서비스 `퀵 보이스` 업그레이드로 대처한다. 퀵 보이스는 휴대폰 화면이 꺼져있을 때 `퀵 메모` 키를 길게 누르면 실행되며 전화, 문자, 주소록, 알람 등 11개 애플리케이션 실행할 수 있다.
팬택은 다음 달 초 5인치 LTE원칩 폰을 출시하며 갤럭시S3에 맞대응한다. SK텔레콤에서 출시되는 이 제품은 4.8인치 갤럭시S3와 비교해도 세로 길이는 더 짧다. 주파수 칩셋을 새로운 모델로 추가해 전력 효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