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소용 노래반주기 렌털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경기 불황 때문에 일시불 구매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사업주 입장에선 초기 투자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데다 주기적으로 신곡을 업그레이드해야 하는 부담도 덜 수 있어 일석이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노래반주기 전문 업체인 금영(대표 김승영)은 올 들어 노래반주기 렌털 서비스를 도입한 후 5개월만에 100개 사업주를 모집하는 등 순탄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금영은 노래반주기 업계 처음으로 지난 2월 업소용 노래반주기에 렌털 서비스를 접목했다. 고가의 노래반주기를 일시 구매하는데 부담을 느끼는 사업자를 위해 업계 처음으로 렌털 개념을 도입한 것.
금영은 지난 18일 기준으로 총 100개 업소에 410대 렌털용 노래반주기를 공급했다. 올 연말까지 렌털 가입 업소 수가 600곳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의 렌털용 노래반주기(KMS A300)는 최고급 모델로, 보급형 인기 모델 `A100`보다 100만원가량 비싸다. 고급 음질과 분위기로 매장 차별화를 원하는 사업주가 저렴한 비용으로 고급 모델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했다.
금영의 노래반주기 렌털 서비스는 양도형(월 7만3500원)과 반납형(월 5만4000원)으로 나뉘며 2년 동안 대여할 수 있다. 반납형을 선택하면 일반 할부 구입보다 약 48% 저렴한 가격에 반주기를 사용할 수 있다.
서비스 기간 동안 매달 업데이트 되는 신곡을 무료로 제공하며 노래 목차집, 리모컨 등 각종 비품을 무료로 제공한다. 별도 사후서비스 비용도 없다.
금영 관계자는 “그동안 최고급 모델 판매량은 보급형 대비 낮았는데 렌털 서비스 도입으로 보급률이 높아지고 있다”며 “높은 음질을 제공하므로 일반 노래방과 차별화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또 “무선마이크, 앰프, 스피커 등 노래반주기 주변기기에도 렌털 서비스를 접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