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온라인 광고 매출이 TV광고 매출을 추월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유진투자증권이 최근 발표한 하반기 미디어 시장 전망 자료에 따르면 올해 국내 광고 시장은 전년대비 6% 가량 증가한 10조 10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유럽발 경제 위기 등 악재로 경제 전반에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는게 영 부담스럽지만 일단 유진측은 긍정적인 전망치를 내놓았다.
주목할만한 현상은 온라인 광고 매출의 약진이다. 올해 온라인 부문의 광고 매출은 2조2555억원으로 예상돼 전통적으로 가장 높은 광고 수주 실적을 보였던 TV부문 매출(2조983억원)을 처음으로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온라인 광고와 TV부문 광고 매출은 각각 1조8560억원, 2조775억원에 달했다. 온라인 부문의 성장세는 광고 시장의 프레임이 이미 상당부분 바뀌었다는 신호로 읽혀진다.
온라인의 광고 매출은 오는 2014년까지 3조원 수준까지 확대되면서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에 반해 TV부문은 2조1318억원 수준에 그쳐 사실상 답보 상태다.
뉴미디어 부문 역시 기대 만큼 성장하지 못해 답답한 형국이다. 그나마 뉴미디어 가운데 가장 큰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케이블 TV는 올해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한 1조1629억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케이블 광고 매출은 오는 2014년 1조2444억원 수준에 그쳐 새로운 성장 엔진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케이블 광고 매출은 오는 2014년 마이너스 성장세로 전환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위성,DMB,IPTV,종편 등 신규 매체는 상장률은 높지만 워낙 광고 시장 규모가 작아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