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내비게이션 기업 미오테크놀로지, 한국법인 철수

대만 내비게이션 기업 미오테크놀로지가 한국법인을 공식 철수했다.

19일 미오테크놀로지코리아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일부로 한국법인을 공식 철수했으며 현재 총판 운영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콜센터와 서비스센터는 기존대로 운영하며 총판 선정 후 국내 마케팅 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다.

국내 내비게이션 단말기 시장은 팅크웨어와 파인디지털이 약 90%를 점유하고 있다. 미오테크놀로지는 약 3~4%를 기록했으며 마이스터, 삼성SNS, SK마케팅앤컴퍼니 등이 유사한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스마트폰이 내비게이션을 대체함에 따라 국내외 내비게이션 단말기 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정체·축소할 전망이다. 전반적으로 내비게이션 단말기 업체들이 사업 부진을 겪고 있으며 국내 업계 1·2위인 팅크웨어와 파인디지털도 실적 악화를 겪고 있다. 업계 1위인 팅크웨어는 유비벨록스에 인수돼 스마트카 시장 진출과 새로운 성장을 꾀하기도 했다.

미오테크놀로지는 PC, 내비게이션, GPS 내장 PDA 등을 제조하는 대만 마이텍 인터내셔널의 자회사다. 지난 2002년부터 내비게이션과 넷북을 국내 시장에 공급해왔다. 2006년 한국법인을 공식 설립하고 직접 마케팅을 시작했으나 팅크웨어, 파인디지털 등 국내 기업들에 밀려 저가형 내비게이션과 차량용 IT기기 액세서리 중심으로 영업해왔다.

미오테크놀로지의 내비게이션은 2002년 국내 출시 후 단숨에 점유율 30%를 기록하며 인기를 얻었지만 이후 전자지도 문제 등으로 점유율이 하락했다. 이에 제품과 서비스를 강화하고 한국법인을 통해 직접 마케팅을 시작하는 등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반등을 이루지는 못했다.

지난해 11월 선보인 태블릿 내비게이션 `미오패드6`도 큰 반향을 끌어내지 못했다. 내비게이션에 태블릿과 블랙박스 기능을 결합해 차별화를 꾀했지만 강력한 국내 브랜드에 밀려 고전했다.

미오테크놀로지 코리아 전 관계자는 “마이텍 본사는 내비게이션 외에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지만 한국법인은 내비게이션 위주 사업을 하다 보니 어려움이 많았다”며 “통신사들이 스마트폰용 전자지도까지 보급하고 있는 데다 삼성·애플의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가 다양한 IT기기를 흡수하고 있어 미오뿐만 아니라 많은 업체들이 새로운 시도를 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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