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상업운전을 앞둔 신월성 원전 1호기가 시운전 중 터빈 이상신호로 가동을 멈췄다. 올해에만 3번째 가동 정지로 준공식을 하기도 전에 안전성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는 시험 운전 중이던 신월성 1호기가 17일 오전 10시 18분경 터빈출력 연속감발신호가 지속되어 터빈·발전기가 자동 정지했다고 18일 밝혔다.
가동정지는 원자로 출력급감발계통 시험 중에 발생했다. 주급수 펌프 3대 중 2대를 정지시켜 데이터를 취득하는 도중 터빈 회전수 감소 신호가 과도하게 지속돼 터빈과 발전기가 멈췄다. 통상 해당 시험은 주급수 펌프 정지 시에도 관련계통의 동작확인을 위한 것으로 터빈과 발전기가 멈춰서는 안 된다.
한수원은 원인을 신호전송용 릴레이 접점상태 불량으로 보고 릴레이 교체작업 후 18일 오전 7시부터 시운전을 재개하고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신월성 원전 1호기 터빈·발전기 정지는 발전소의 안전성에는 영향이 없고 방사능 누출과도 무관해 원자로는 안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월성 1호기는 올 여름 전력공급을 위해 건설 중인 100만㎾급 신규발전소로 1월부터 시운전을 시작했다. 전력계통 병입을 준비 중인 새내기 원전이지만 올해에만 벌써 3번의 가동정지 이력을 가지고 있다. 지난 2월에는 급수밸브 작동 불량, 3월에는 냉각재 펌프 정지로 자동정지 했다. 한수원은 여름철 전력위기 대응을 위해 신월성 1호기를 준공식에 앞서 다음 달 초부터 조기 가동할 계획이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