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후 가동을 멈춘 원자로 50기 중 2기를 재가동한다. 일본 정부는 16일 후쿠이현 오이 원전 3·4호기를 재가동하기로 결정했다. 니시카와 잇세이 후쿠이현 지사가 재가동에 동의한다는 뜻을 정부에 전달한데 따른 것이다. 오이 원전 운영사인 간사이 전력도 경제산업성 자원에너지청 지시에 따라 재가동 준비에 들어갔다.
내달 8일 3호기에 이어 24일 4호기를 정상 가동할 예정이다. 내달 2일부터 시작되는 절전 기간에 맞추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일본은 지난달 5일 상업용 원자로 50기를 모두 멈춘 지 약 두달 만에 일부를 재가동했다. 재가동을 놓고 일본 내에서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검증 결과가 나오기 전에 졸속으로 재가동을 결정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일본 정부는 오이 원전 재가동이 이뤄지면 오사카 등 간사이 지방에 요구한 15% 절전 목표를 낮출 수 있다는 생각이다. 오이 원전에 이어 시코쿠 지방의 이카타 원전 3호기도 재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노벨상 수상 작가인 오에 겐자부로 등 일본 시민단체 인사들은 15일 총리관저를 방문, 원전 재가동에 반대한다는 서명을 전달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