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자력 설비에 국내 중견기업 기술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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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도식 센추리 대표(왼쪽)와 오오미야 신일본공조 원자력사업부장이 지난 15일 귀뚜라미그룹 아산공장에서 원자력시설용 터보냉동기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센추리(대표 최도식)는 일본 신일본공조와 원자력시설용 터보냉동기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공동개발을 통해 센추리는 높은 기술 사양을 요구하는 일본 원자력 시장에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또 향후 신일본공조가 일본 시장에서 수주하는 원자력시설용 터보냉동기를 단독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원자력시설용 터보냉동기는 원자로 연료봉을 냉각하기 위한 냉각수를 공급하는 핵심 제품이다. 원자력용 냉동 공조 시설 중 가장 높은 기술력이 필요한 장비다.

센추리는 1990년 영광 원자력 발전소 사업 참여를 시작으로 지난 20여년간 18개 국내 원자력 발전소 및 방사능 폐기물 처리장에 냉동기, 공조기, 공기정화기, 기체 방사능 폐기물 처리 장치 등의 냉동 공조 기기를 공급해왔다. 2003년부터 미국, 중국, 대만, 스페인, 루마니아의 원자력 발전소에 냉동 공조 기기를 수출하고 있다.

2009년부터는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해 신일본공조와 원자력시설용 터보냉동기를 공동 개발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해 왔다.

센추리 관계자는 “지진 등 지역 특성 때문에 일본은 원자력시설용 냉동 공조 제품에 대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요구한다”며 “이번 공동개발을 계기로 센추리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만큼 향후 해외 원전 사업 수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일본공조는 공기조화, 냉난방 설비 설계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일본 도시바 관계사다. 후쿠시마 원전 복구 사업에도 참여 하고 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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