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살 빼고 근육 키우니, 코너링이 확~ 포르셰 '박스터 3세대'

스포츠카에 가장 적합한 구조는 자동차에서 가장 무거운 부품인 엔진을 뒷바퀴 바로 앞쪽에 배치해서 밸런스가 뛰어나고 구동바퀴인 뒷바퀴에 앞바퀴보다 조금 더 큰 하중이 실려 가속 시 그립을 높이고 제동 시 앞 바퀴의 부담을 줄여주는 미드십 방식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F1 머신 뿐 아니라 많은 유명 슈퍼카들이 미드십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스포츠카의 대명사인 포르셰는 대표모델 911은 아주 독특한 리어 엔진 방식을 채택하고 있지만 제임스 딘의 애마로 유명했던 550 스파이더를 비롯한 여러 미드십 모델들도 선보인 바 있다. 현재는 2인승 오픈 스포츠카인 박스터가 미드십 로드스터의 대표 주자로 높은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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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셰 공식 수입사 스투트가르트 스포츠카는 6월 13일 서울 중구 장충동에 위치한 신라호텔에서 2인승 미드십 로드스터인 박스터 3세대 모델을 공개하고 국내 정식 판매를 시작했다.

박스터는 포르셰를 대표하는 수평대향 엔진의 별명인 `박서`엔진과 `로드스터`를 합친 이름으로 1996년 처음 등장해 위기의 포르셰를 구원한 효자 모델이다. 물론 지금 포르셰의 캐시카우는 SUV인 카이엔이지만 만약 박스터가 없었다면 지금의 카이엔이 이 세상에 등장하지 못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신형 911이 휠베이스를 무려 10㎝나 늘린 것처럼 3세대 박스터도 6㎝를 늘려 실내 공간 확보와 주행 안정성 향상을 이뤘다. 반면 알루미늄과 고장력 강판 사용 비율을 획기적으로 늘려 차체 강성은 40% 높인 반면 중량은 약 30㎏ 정도 더 가벼워졌다.

박스터와 박스터S 모두에 수평대향 6기통 직분사 엔진을 장착했는데 박스터에는 2.7ℓ 265마력, 박스터 S에는 3.4ℓ 315마력 엔진을 얹었다. 변속기는 수동 6단을 기본으로 듀얼 클러치 변속기인 7단 PDK를 고를 수 있다. PDK를 장착했을 때 가속 성능과 연비가 더 높아져 정지에서 시속 100㎞ 도달까지 박스터는 5.5초, 박스터 S는 4.8초가 걸리고 911처럼 전기 회생시스템과 열 매니지먼트, 탄력 주행 모드, 오토 스타트·스톱 기능으로 효율성이 강화되어 연비는 박스터가 10.7 ㎞/L, 박스터 S는 10.1 ㎞/L(복합연비)를 달성했다. 이는 이전 세대에 비해 12% 개선된 것이며 CO2 배출량으로는 32%가 개선되었다. 그리고 911에 적용되고 있는 다이내믹 변속 마운트와 토크 백터링의 장착으로 더욱 뛰어난 균형과 강력한 코너링 성능을 제공하게 되었다.

새롭게 설계된 소프트 컨버터블 톱은 전자동으로 개폐되며 50㎞/h의 속도 이내에서는 주행 중에도 단 9초 만에 열거나 닫을 수 있어 상황에 따라 부담 없이 톱을 열고 오픈 에어링을 즐길 수 있다.

인테리어 디자인은 탑승자에게 더 넓은 공간을 제공하며 박스터의 전통을 잘 유지하면서도 경사지게 만든 센터 콘솔을 통해 새로운 포르셰의 아웃라인을 반영했다. 카레라 GT와 함께 탄생한 이 센터 콘솔 디자인은 포르쉐의 모든 모델에 사용되면서 더욱 인체공학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국내 판매 가격은 박스터 7850만원, 박스터 S는 936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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