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대학]사이버대 10년, 더 큰 비상 꿈꾼다!

최근 메릴린치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고등교육기관에 등록해 교육받고 있는 사람은 약 8400만명이다. 2025년에는 1억6000만명으로 두 배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새로 늘어나는 고등교육 수요의 절반 가량인 4000만명 이상을 인터넷 교육이 담당한다고 전망했다. 사이버대학의 폭발적인 성장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다.

2001년 우리나라에 첫 선을 보인 사이버대학은 외적 성장을 거듭하며 당당한 고등교육기관으로 자리 잡았다. 21개 사이버대학이 3만명 이상의 신입생을 모집하고 재학생은 1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재학생 연령분포를 살펴보면 20대 후반부터 40대 성인이 92%를 차지한다. 직업별로는 직장인 69%, 학력별로는 고졸·검정고시 62%, 전문대졸 31%로 나타났다. 높은 연령층과 직장인, 전문대졸 이하 학력으로 요약된다. 기존 오프라인 대학 수요층과 명확한 차이다. 사이버대학이 장년층과 직장인, 고졸취업자 등을 두루 아우른 평생교육의 동반자임을 유추할 수 있다.

정부는 사이버대학이 국민 평생교육 기반을 제공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사이버대학이 오프라인 대학과 똑같은 정규 고등교육 기관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대국민 인식 제고에 힘쓸 방침이다. 사이버대학 법령을 정비하고 고등교육법에 근거한 사이버대학간 협의체 구성, 고등교육기관에 맞는 지원 규모 확대 등을 계획하고 있다.

국제 공조와 협력 체제 구축으로 사이버대학의 글로벌화를 이끈다는 복안이다. 사이버대학 국제화 콘텐츠 개발 컨소시엄을 구성·운영하고 해외 대학과 공동 학위과정 설치와 학위 취득을 위한 학점교류제도 운영한다. 중앙정부-사이버대학간 협력체제 구축을 통해 상시 사이버 취업 박람회 개최는 물론이고 사이버대학 공동 취업센터 설치·운영도 고려하고 있다.

앞으로 사이버대학의 발전 방향은 △평생교육 기능 강화 △특성화시장 개척 △글로벌시장 진출 △대학원 시장 확대로 요약할 수 있다. 고령화시대를 맞아 사이버대학 평생교육 기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길어진 노년을 대비하기 위한 자기계발 수단으로 사이버대학이 각광받고 있다. 마이스터고 확대와 고졸 취업 활성화로 젊은층의 사이버대 유입도 늘어날 것이다. 인터넷 교육에 익숙한 젊은 세대에게 선취업-후진학 모델로 가장 적합한 것이 사이버대학이다. 교과부 역시 선취업-후진학 문화 조성을 위해 사이버대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성화 시장도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주었다. 오프라인 대학은 새롭게 떠오르는 시장에 대한 체계적 교육시스템이 힘들지만 사이버대학은 즉각 대응이 가능하다. 업계는 자격증 취득과 연결되는 스포츠, 환경, 노후대책, 대체의학 등에서 특성화학과의 가능성을 보고 있다.

사이버대 세계화는 향후 발전의 핵심이다. IT강국 이미지와 한류 열풍에 경쟁력 있는 콘텐츠와 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글로벌 진출이 필요하다.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한류 바람을 사이버교육으로 뒷받침해 한류를 더욱 뿌리내리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판단이다. IT선진국으로 경영·회계·IT·전자정부 분야에서 대외 특성화에 성공한다면 사이버대 한류 실현이 가능할 전망이다.

대학원도 역시 큰 성장이 기대된다. 자기계발과 경력관리에 대한 필요 증가로 대학원 진학을 원하는 사람이 늘지만 직장인에겐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이 같은 수요를 사이버대학이 적절히 흡수할 수 있다. 대학원시장은 MBA대학원을 통해 이미 그 가능성이 증명됐다. 사이버대학에서 성공한 학과의 대학원 성공이 어렵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특히 전문지식을 필요로 하는 직장인의 경우 시간적 공간적 제약이 많은 오프라인 대학원보다는 사이버 대학원에 대한 수요가 절대적이다.

[표]사이버대학 학생 수 현황(단위: 명)

(자료:교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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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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