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360바이 무서운 성장세...나스닥 상장으로 알리바바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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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2위권 B2C 전자상거래 업체 360바이가 연내 미국에서 기업공개(IPO)를 단행한다. 인수합병과 물류 투자 자금을 확보해 5년 안에 선두업체 알리바바를 따라잡겠다는 계산이다.

中 360바이 무서운 성장세...나스닥 상장으로 알리바바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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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360바이(중국명 징둥상청)가 오는 11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메릴린치와 골드만삭스, JP모건, UBS 등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하고 이달 내로 상장신청서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키로 했다. 360바이는 지난 달 30일 홍콩에서 열린 애널리스트 미팅 자리에서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성공하면 알리바바보다 1년 먼저 나스닥에 입성하게 된다. 360바이 측은 기업가치를 100억달러에서 120억달러 사이로 보고 있다. 시장에선 360바이 기업가치를 60억달러 정도로 평가하고 있다. 360바이는 IPO로 10억달러를 조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360바이는 현재 보유한 10억달러와 IPO 조달자금을 이용해 오픈마켓으로 변신을 시도할 계획이다. 제품을 매입해 직접 판매하는 종합쇼핑몰 전략으로는 수많은 판매자가 입점하는 오픈마켓과 규모의 경쟁을 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종합쇼핑몰인 360바이는 중국 B2C 전자상거래 시장의 17.2%를 차지한 반면,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오픈마켓 T몰은 37.4%나 점유하고 있다.

규모가 급격히 커질 것을 대비해 물류 투자도 늘리기로 했다. 이미 지난 3월 상하이 특송업체 CCES를 인수했다. 향후 3년간 물류 분야에 100억 위안을 쏟아붓기로 했다. 중국 전체로 영업망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해외 판매도 늘리기 위한 조치다.

360바이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리처드 류(중국명 류창둥)는 파이낸셜타임스와 인터뷰에서 “2015년에는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추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하반기에 많은 수의 M&A를 단행할 것”이라며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이 구조조정기에 들어섰기 때문에 매물이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360바이는 지난해 거래량 300억위안, 매출액 210억위안을 기록하며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매출액을 450억위안으로 두 배 늘리고 내년에는 700억위안(약 12조8000억원)을 달성하기로 했다. 시장점유율도 지난해 4분기 14.7%에서 올해 1분기 17.2%로 늘었다. 라이벌 T몰은 같은 기간 39.9%에서 37.4%로 줄었다. 중국 B2C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818억위안 정도다.


2012년 1분기 중국 B2C 전자상거래 시장점유율

자료: 애널리시스 인터내셔널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