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영상감시장치(DVR·Digital Video Recorder)업체 아이디스홀딩스가 인천 송도에 본사가 있는 세계 1위 카지노모니터업체 코텍을 인수했다. 코텍(대표 이한구)은 최대주주 이한구 회장이 보유지분 (25.6%) 전량을 아이디스홀딩스 100% 자회사인 아이앤아이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매각대금은 700억원이다.
아이디스홀딩스는 아이디스 모회사로 이번 계약체결로 코텍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아이디스는 1997년 설립된 영상감시장치(DVR) 전문코스닥 기업이다. 국내 시장 50% 이상, 세계 시장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5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김영달 아이디스그룹 사장이 13일 코텍 사장으로 부임해 당장 경영에 참여한다. 대표이사는 이한구 현 대표와 김영달 사장이 임시주총을 거쳐 당분간 공동으로 맡는다.
코텍은 이사회 의결 후 임시주총을 개최해 이한구 회장과 김영달 사장을 공동대표로 승인받을 예정이다. 김영달 사장은 KAIST 박사출신으로 아이디스 매출을 매년 20% 이상 성장시켜왔다. 아이디스 전체 인력 중 45% 이상인 130여명이 R&D 인력이고 기술 중심회사를 위해 매년 매출 10%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김영달 사장은 “코텍은 카지노·전자칠판·의료 등 모니터 모듈에 우수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고 아이디스는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시스템 전반에 강점이 있어 향후 코텍 성장에 아이디스가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매출 2000억 달성이 목표인 코텍은 지난 1분기 409억원 매출에 55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각각 3.9%와 23.8% 늘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