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글로벌 대표 클라우드 서비스인 `윈도 애저`가 출시 2년 반 만에 우리나라에 선보였다. 퍼블릭 서비스형 플랫폼(PaaS) 시장의 선두주자인 세일즈포스닷컴, 구글 앱엔진, 아마존 웹서비스(AWS) 등에 이어 MS `윈도 애저`까지 나오면서 국내 클라우드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대표 김제임스)는 11일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윈도 애저` 공식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1년 내 아마존의 국내 시장점유율을 제치고 전체 클라우드 시장에서 3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MS의 윈도 애저 서비스는 데이터베이스, 운용체계(OS) 등 각종 기반 서비스를 통틀어 제공하는 글로벌 대표 클라우드 서비스다. 인프라 위주로 제공하는 윈도 애저 IaaS는 IG CPU, 768GB 메모리, 20GB 디스크 기준 한 달 사용료가 9.36달러다. PaaS는 서비스 종류에 따라 12가지 이상의 가격 정책이 있다. 단순 데이터베이스(MS SQL서버) 서비스를 이용하면 한 달에 5달러(100MB 기준)만 내면 된다.
자체 컴퓨팅 자원을 이용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것에 비해 윈도 애저 플랫폼 서비스를 이용하면 총소유비용(TCO)을 30~50%까지 절감할 수 있다는 게 MS 측 설명이다.
윈도 애저 서비스가 공식 출시되면서 한국어 서비스와 원화 결제, 세금계산서 발행 등이 가능해졌다. 한국MS는 윈도 애저가 플랫폼 간 기술 제한이 없는 진정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실현한다고 주장했다. 닷넷, 윈도 기반의 개발 환경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자바, 이클립스 등 다양한 오픈소스 개발 환경도 지원한다. 또 오픈 수세, 우분투 등 리눅스 OS도 가동할 수 있도록 했다.
윈도 애저 서비스를 위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한국에 없다. MS 글로벌 데이터센터를 거쳐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 가장 가까운 지역의 데이터센터는 싱가포르와 홍콩에 있다.
MS는 세계 공통의 서비스를 위해 3개 대륙, 8개 데이터센터를 이중화로 구성해 지원한다고 밝혔다. 어느 나라에서나 동일한 속도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4개 지역에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노드를 구축, 99.95%의 서비스수준협약(SLA)을 보장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경윤 한국MS 상무는 “스타트업 기업뿐 아니라 국내 대기업의 문의가 잇따랐다”면서 “삼성전자의 3개 부서가 사용하며 현대중공업 건설사업본부 등에도 적용하는 등 올해 가시적인 성장을 보여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