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동부발전과 STX전력의 석탄화력발전사업 허가가 성사되면서 민간발전사들이 시장 영향력 키우기에 나섰다.
민간발전협회는 8일 전력시장규칙개정위원회 본회의 위원에 민간기업 대표 참여는 지식경제부와 전력거래소에 정식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력시장규칙 제정과 개정에 있어 민간기업들의 의견 개진 창구를 만들겠다는 의도다.
시장규칙개정위원회는 국내 전력시장 운영에 관한 기초 방향과 운영 제도 등을 최일선에서 검토하고 결정하는 기구다. 한동안 논란이 되었던 민간기업 석탄화력사업의 수익조정을 위해 전력구매 보정계수 적용을 확정한 것도 이곳이다. 현재 위원회 본회의는 한국전력 대표 1인, 한전 계열 발전회사 대표 1인, 전력거래소 1인, 전문위원 4인의 총 9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민간발전협회는 전체 전력생산량 중 민간 비중이 10% 이상을 차지하고 400여개에 달하는 기업이 존재하는 만큼 자격여건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이달부터 건설의향 조사에 들어간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으로 석탄화력 같은 대용량 발전설비의 민간기업 진출이 가시화되는 만큼 민간기업 대표 위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에는 회원사 확대 작업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미 동부발전과 STX전력이 민간발전협회 신규 회원으로 가입해 회원사는 총 9개로 늘었다.
박원주 민간발전협회 사무국장은 “전력시장 운영의 기초 원칙을 제정하는 곳에 특정 정책 제안자가 결정권자로 있는 것은 불공평 하다”며 “이를 견제할 수 있는 민간기업 대표 구성을 통해 정책 제정의 형평성을 제고하고 시장 불확실성을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