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속장애와 오류, 오과금 사태 줄줄이
폭주기관차처럼 달리던 `디아블로3`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대규모 접속장애와 오류, PC방 오과금 사태 등이 발목을 잡았다. 최대 40%까지 육박했던 PC방 점유율도 일주일 새 10%나 빠졌다. 디아블로3가 온라인 서비스로 제공되는 만큼 장기 흥행을 위해서라도 서비스 안정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7일 PC방 정보사이트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디아블로3의 PC방 점유율이 28%까지 떨어졌다. 15일 출시 이후 지속적 상승곡선을 그리며 시장점유율이 최대 39%까지 육박했지만 잦은 접속 장애가 일어나면서 현충일 휴일을 기점으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지난 주말 대규모 서버 증설 이후에도 6일 6시간 연속 장기 점검이 이어지면서 인터넷 게시판 등으로 고객 불만이 빗발쳤다. 블리자드가 충분한 사전 준비를 하지 못했던 것은 물론이고 소극적 대응과 계속된 운영 미숙으로 문제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디아블로3의 든든한 지원군인 PC방과 관계도 오과금 문제가 불거지면서 암초를 만났다. 블리자드는 15일 게임 출시 이후 2주간 PC방에 무료서비스를 제공했다. 지난주부터 돈을 받기 시작했지만 일부 PC방에서 사용하지 않은 디아블로3 요금이 나오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전해진다.
한 PC방 업주는 “블리자드 측 서버 점검으로 게임에 접속할 수 없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정상적으로 게임에 접속했다는 기록이 발견됐다”면서 “이런 오류가 같은 PC방에서도 여러 컴퓨터에서 나오기도 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해당 PC방들은 오과금 오류를 블리자드코리아와 PC방 단체 등에 알리고 대응방안 및 보상을 요구하는 중이다.
안성용 인터넷PC문화협회 홍보팀장은 “디아블로3를 이용하는 고객이나 PC방이 워낙 많고 접속 정보를 일일히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정확한 피해상황을 집계를 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며 “블리자드코리아는 본사와 시스템 확인을 해야 한다고 답변했다”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