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7일 오후 1시 25분 전력예비율이 400만㎾ 이하로 내려가자 전력수급 `관심` 단계를 올해 들어 처음 발령하고 긴급조치에 들어갔다.
이관섭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이날 긴급 기자브리핑을 열고 “오후 1시 30분께 전력예비율이 350만㎾로 떨어져 관심단계를 발령하고 한국전력 전압 하향조치로 70만㎾를 확보했다”며 “TV 방송에 전기사용 자제 요청 내용을 담은 자막을 올리는 등 긴급조치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이 실장은 “7일 전력수요가 6550만㎾로 예상되고 공급능력이 6682만㎾인 상황이라 수요관리 조치 최대치인 200만㎾를 공급했으나 전력예비율이 400㎾ 이하로 떨어져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지경부와 한국전력은 안정적 예비전력을 △관심 400만㎾미만 △주의 300만㎾미만 △경계 200만㎾미만 △심각 100만㎾미만 등 예비전력이 떨어질 때마다 비상단계를 설정하고 있다. 200만㎾ 아래로 떨어지면 강제 단전 등 비상조치에 들어간다.
이 실장은 “이번 달에는 전력수급상황이 빠듯하기 때문에 관심 단계로 떨어지는 일이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화재로 정비중인 보령 1호기 재가동을 서두르고 신월성 1기, 신고리 2호기 등 신규 원자력발전소를 6월 중순경부터 조기가동하면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7일 오후 1시 25분 400만㎾ 이하로 내려간 전력예비율은 오후 2시 20분에 328만㎾까지 떨어졌으나 정부의 긴급조치로 더 이상 내려가지 않았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