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PC용 반도체 시장이 소폭 감소하는 데 반해, 스마트패드용 반도체 시장은 고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또 올 하반기 이후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공급난은 완전히 해소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4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CPU와 D램 등을 포함한 전체 PC용 반도체 시장은 올해 687억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전년(696억달러)보다 1.2% 감소한 것이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시장이 축소되는 것이다. 이에 반해 스마트패드용 반도체 시장은 지난해(59억달러)보다 무려 60%나 성장한 94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가트너는 스마트패드를 비롯한 대체 시장이 생겨나면서 데스크톱, 노트북 등을 포함한 PC 시장이 대체적으로 약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PC 가격이 지속 하락하면서 부품 및 반도체 시장도 축소되는 양상이다. 실제 데스크톱PC 출하 단계의 평균판매가격(ASP)은 지난해 523달러에서 올해 496달러로 5% 이상 하락할 전망이다.
가트너는 지난해 10월 태국 홍수 사태 이후 지속된 HDD 공급난이 올 하반기부터 완전 정상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트너는 홍수 사태 직후 대부분의 PC 업체들이 HDD 재고를 확보해 큰 영향은 없었지만, `화이트박스` 업체는 상반기까지 HDD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올 하반기 이후 HDD 생산 차질이 모두 해결될 것이며, 세계 PC 수요에 대응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