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전국망 KT, 5월 가입자 유치전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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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텀에벌루션(LTE) 전국망을 갖추고 반격에 나선 KT가 5월 가입자 유치전에서 성과를 거뒀다. 신규 가입자가 크게 늘었고, 번호이동(MNP) 가입자 감소폭을 줄여 전체 가입자가 증가했다.

LTE 전국망 KT, 5월 가입자 유치전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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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통신사업자연합회와 KT에 따르면 5월 들어 전체 가입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과 4월 번호이동 가입자 대폭 감소로 전체 가입자가 감소한지 3개월 만의 반등이다.

KT는 지난 4월 번호이동(MNP)을 통해 10만명에 육박하는 이용자가 순감했으나, 5월에는 25일까지 4만명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에 신규 가입자가 8만명을 넘어서 전체 가입자는 4만명 증가했다.

번호이동 시장에서 여전히 가입자가 빠져나가긴 했지만, 지난달에 비하면 감소폭이 눈에 띄게 준 것은 고무적이다. KT는 지난 3월 6만4000명, 4월 9만4000명이 빠져나가는 등 올해 들어 21만명 이상이 빠져나갔다.

신규 가입자가 늘어난 것도 긍정적인 신호다. 5월 들어서만 8만명 이상 늘었다. KT는 신규 가입자 대부분이 LTE 가입자라고 설명했다.

번호이동 가입자 감소폭 축소와 신규 가입자 증가는 LTE 전국망을 갖추면서 마케팅을 본격화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KT는 통신 3사 중 가장 늦게 전국망을 구축하면서 그동안 LTE 가입자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 비해 크게 뒤졌다.

LTE 가입자 증가세도 빨라졌다. 4월까지 50만명 수준이던 가입자는 현재 70만명을 넘은 것으로 추산된다. KT는 연말까지 LTE 가입자 400만명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KT 관계자는 “정확한 LTE 가입자 수는 공개하지 않지만, 5월 중순에 들어오면서 일일 평균 LTE 가입자 수가 1만명을 넘어섰다”면서 “LTE 가입자 증가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LTE 가입자 증가는 가입자당월매출액(ARPU) 증가로 이어지는 만큼 실적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가입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비 증가는 부담이다. KT는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2분기 일시적인 마케팅비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최근 스마트폰 가격하한제 폐지 등 공격적인 마케팅 움직임이 포착됐다. 증권사 분석에서도 실적개선 전망과 마케팅비 과다 우려가 공존한다.

김동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본료 인하 효과, LTE 본격화에 따른 마케팅비용 및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상반기까지 통신업종 업황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에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KT가 LTE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마케팅 비용이 증가할 것이란 우려가 있다”면서도 “인위적인 경쟁에 나서지 않아 오히려 2분기 이후 ARPU 개선 등 긍정적인 이슈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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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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