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스크린패널(TSP) 센서 칩이 터치스크린 전문기업 멜파스(대표 이봉우)의 `효자`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1분기 멜파스의 TSP 센서 칩이 달성한 실적은 총 매출의 29%를 점하며 멜파스 수익의 한 축이 됐다. 경쟁사도 많지 않아 매출비중은 점점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TSP 센서 칩 제조 기술을 보유한 업체는 아트멜·사이프레스·시냅틱스 등이 대표적이며 국내 업체로는 멜파스가 유일하다.
최근 발표한 맬파스의 올해 1분기 실적에 따르면 총 매출 591억원 중 TSP 센서 칩으로만 16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총 매출 29%에 육박하는 수치로 지난해 TSP 센서 칩 총 매출인 286억원의 절반을 한 분기 만에 넘어섰다. 생산수량 증가도 눈에 띈다. 지난해 같은 분기 1410만개에 그쳤던 칩 생산은 2600만개로 갑절 가까이 늘었다. 멜파스는 대만의 파운드리업체인 TSMC에서 칩을 생산해 공급한다.
칩이 호조를 보이는 반면에 터치 키모듈과 스마트기기용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은 점유율이 크게 떨어졌다. 지난해까지 꾸준히 15%를 웃돌았지만 1분기 실적에서는 7% 점유율이 고작이었다. 주 매출원인 TSP 모듈도 2010년 78%, 2011년 74%에 이어 이번에는 64%의 점유율로 하향곡선을 그렸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