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대중화 1등 공신 `웹메일` 서비스가 스마트폰 시대를 맞아 리모델링한다. 10년 넘게 웹메일을 이용한 네티즌을 기반으로 모바일에서도 커뮤니케이션 허브 위치를 지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다음·네이트 등 주요 포털이 모바일 환경에 맞춰 웹메일 서비스 개선을 시작했다.
포털 3사는 좁은 스마트폰 화면에서 메일을 간편하게 확인하도록 웹메일 서비스를 개선했다. 스마트폰을 가로로 눕혀 메일 제목과 내용을 쉽게 확인하는 가로 보기나 원하는 메일함만 우선 살펴보는 기능 등으로 작은 스마트폰 화면에서도 빠르게 메일을 살펴볼 수 있다.
개인 맞춤형 서비스 설정도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PC와 모바일 기기를 잇는 N스크린 환경에서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열쇠가 메일 서비스”라고 말했다.
NHN은 네이버 메일 앱에 위젯을 추가했다. 안드로이드 단말기 홈 화면에 설치하면 앱을 실행하지 않아도 새 메일 정보와 읽지 않은 메일 수를 바로 파악 가능하다. 휴대폰을 가로로 돌리면 메일 화면이 그에 맞춰 바뀌는 가로 보기 기능도 넣었다. 메일 제목과 내용이 잘리지 않은 상태로 나타난다.
메일 수신 알림 소리를 지정하거나 특정 시간대엔 알림을 끌 수 있도록 했다. 첨부파일을 휴대폰 단말기가 아닌 SD카드에 저장 가능하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최근 모바일 웹 메일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가로 보기와 미리 보기는 기본이다. 메일을 클릭할 때만 전달·삭제·스팸처리 등 메뉴 버튼이 생기도록 해 화면을 단순하게 바꿨다. 원하는 메일함만 골라 보면서 메일 관리가 쉬워졌다.
메일과 다음 클라우드를 연동해 용량 제한 없이 파일 전송이 가능하다. 권지영 클라우드기획팀장은 “스마트폰 시대를 맞아 최근 모바일 메일 사용이 늘었다”며 “다음 앱이나 마이피플과 알림을 연동하는 등 개인화 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트는 다양한 메일 계정의 통합 관리에 주력한다. 메일 앱에 외부 메일 계정을 10개까지 연동할 수 있게 했다. 다른 메일 주소로도 메일을 보낼 수 있다. 계정별 편지함 관리와 실시간 메일 수신 알림 서비스도 제공한다.
주요 포털 모바일 메일 서비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