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쇼퍼테인먼트` 전성시대

TV홈쇼핑이 시청자 시선을 붙잡기 위해 시작한 `쇼퍼테인먼트(쇼핑+엔터테인먼트)`가 TV홈쇼핑 방송의 한 형태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지상파 방송사의 쇼 프로그램과 같이 10년 넘게 장수하는 프로그램도 있을 정도다.

TV홈쇼핑 업체는 대부분 쇼퍼테인먼트 프로그램을 편성하고 있다. 유명 연예인의 이름을 건 상품을 판매하던 것에서 라디오DJ, 아나운서, 코미디언까지 다양한 유명인이 상품에 국한되지 않은 자신의 홈쇼핑 쇼를 진행한다.

홈쇼핑 업계는 쇼퍼테인먼트 프로그램 매출이 일반적인 홈쇼핑 방송보다 20% 이상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유용한 정보로 시청자 흥미와 진행자 신뢰가 합쳐진 결과로 해석된다.

GS샵은 1998년부터 방송한 국내 최장수 쇼퍼테인먼트 프로그램 `똑소리 살림법`의 새 진행자 박나림 아나운서가 7회 방송 만에 104억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롯데홈쇼핑도 방송 200회를 넘은 `최유라 쇼`가 지난 4월까지 누적 판매액 1400억원을 넘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쇼퍼테인먼트 프로그램의 매출 호조는 유명인의 홈쇼핑 시각도 변화시켰다. 한 유명인은 강화된 홈쇼핑 보험판매에 대비해 직접 보험 설계사 자격증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쇼퍼테인먼트 프로그램은 각 고객층에 맞는 시간대 공략으로 홈쇼핑 황금 시간대도 넓혔다. 일반적으로 밤 시간이 주요 공략 시간대였던 것과 달리 오전 편성 등으로 주요 프로그램 편성을 다양화했다.

임호섭 CJ오쇼핑 방송제작팀장은 “쇼퍼테인먼트 프로그램은 재미와 정보를 통해 고객들에게 호감을 얻기 쉬운 장점이 있다”며 “하나의 홈쇼핑 장르로 자리 잡은 쇼퍼테인먼트 프로그램을 새롭게 기획해 더욱 경쟁력을 높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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