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마힌드라그룹에 인수된 쌍용자동차가 대규모 IT 프로젝트를 시작함에 따라 인도 IT서비스 기업의 국내 시장 진출 가능성에 관심을 쏠리고 있다.
쌍용자동차는 오는 7월께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 개발에 착수하기로 하고 관련 업체에 제안요청서(RFP)를 배포했다고 29일 밝혔다. RFP는 마힌드라 새티암을 포함해 액센츄어코리아, SK C&C, 삼정KPMG, 한국IBM 등 8개 업체에 배포됐으며 경쟁을 거쳐 내달 중 사업자 선정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인도·한국의 주요 IT서비스 기업이 제안 경쟁을 치루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업계 이목을 모으고 있다.

쌍용자동차는 7월말부터 시스템 개발을 시작해 약 1년간의 시스템 구축 및 안정화 기간을 예상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모그룹인 인도 마힌드라그룹의 글로벌 IT 전략이 쌍용자동차에 어떻게 적용될지도 관심거리다.
글로벌 재무·회계 시스템 구현을 골자로 추진되는 이번 쌍용자동차 ERP 프로젝트는 마힌드라그룹의 표준 ERP 패키지인 SAP 제품을 이용해 재무회계(FI), 관리회계(CO), 자재관리(MM) 모듈을 중점 개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마힌드라그룹의 공통 SAP 기준정보관리(MDM)와 비즈니스웨어하우스(BW) 등을 쌍용차의 신규 ERP 등과 연계함으로써 그룹 차원의 경영 효율화도 꾀할 계획이다.
관리회계 부문에서는 △전략 기반 중장기 사업 계획 수립 △시나리오별 시뮬레이션 시스템 구축 △표준 원가 기반 통합 원가관리 시스템 및 수익성 분석 체계 구축이 진행된다. 회계관리 부문에서는 △결재 시간 단축 및 연결 회계 시스템 △전사 통합 재무 회계 시스템 및 고정 자산 정보 제공 기능 강화 등의 기능이 개발된다. 자재관리 부문에서는 자재 소요 계획의 정확한 산출을 비롯해 실시간 자재 현황 모니터링이 가능하도록 하는 시스템이 구현된다.
이 프로젝트에서 인도의 대표적인 IT서비스 기업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대규모 ERP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을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RFP를 받은 마힌드라 새티암은 SK C&C 등 국내외 주요 IT서비스 기업과 경쟁을 치룰 것으로 보인다.
마힌드라 새티암이 마힌드라 그룹의 IT서비스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쌍용차의 ERP 프로젝트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만일 SK C&C가 이 프로젝트를 수주하면 올해 초 쌍용자동차 IT아웃소싱을 수주한 데 이어 대규모 기간계 프로젝트까지 맡게 되는 행운을 누리게 된다.
쌍용자동차 관계자는 “다양한 IT 업체에 제안 참여 기회가 제공되는 만큼 업체 선정은 참여업체 실력에 근거해 철저하게 공정한 방식으로 이뤄지게 된다”면서 “ERP 시스템은 마힌드라그룹의 표준 정책을 기준으로 삼되 국내 특수 상황을 반영해 개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