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여수세계박람회가 열기를 더하고 있다. 22일까지 여수박람회장을 찾은 관람객은 총 40만명이 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조직위와 여수시가 관객유치를 위해 다양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어 입장객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여수박람회는 볼거리가 많아 하루 일정으로 구경하기는 아쉽다. 가족끼리 시간을 내 떠난 여행이라면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넉넉하게 일정을 짜는 게 좋다.
여수 진남문예회관에 가면 28일까지 우체국문화제가 열린다. 우선 독특한 해외 우체국을 사진으로 만날 수 있다. 세계 유일의 남태평양 바누아투 수중우체국과 티벳 에베레스트베이스캠프 우체국은 보는 이를 절로 감탄하게 만든다. 또 에콰도르 갈라파고스군도 럼주통 우체국과 남극 포트록로이 극지 우체국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우체국도 볼 수 있다. 이 사진들은 만국우편연합(UPU)과 산악인 허영호 씨의 협조 덕분에 전시될 수 있었다.
특별기획전에서는 김녕만 작가의 우체부 시리즈와 아름다운 홍도·독도 우체통이 전시된다. 실물로 세계 각국의 우체통도 직접 볼 수 있다. 문화제로 등록된 우체국 사진전도 마련돼 우리나라 최초의 우체국인 우정총국과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29호로 지정된 진해우체국 사진도 볼 수 있다. 지리적 상징 우체국인 최동단 울릉저도우체국, 최서단 흑산가거도우체국, 최남단 모슬포우체국, 최북단 대진우체국 사진도 만날 수 있다.
여수세계박람회 주제인 바다를 소재로 한 `남도우표전시회`와 일상생활에서 소홀히 하거나 놓치고 있는 것을 새롭게 보자는 취지로 기획된 `예쁜 우편함 사진 콘테스트` 입상 작품들도 눈길을 끈다.
우체국문화제 관계자는 “여수세계박람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지길 기대한다”면서 “문화 중심이자 예향의 고장인 남도와 우체국 문화가 잘 어우러져 시너지효과를 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