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100일...`행복 날개` 달고 비상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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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SK그룹에 편입된 지 100일을 맞았다. SK하이닉스는 새 주인을 맞은 이후 짧은 기간동안 과감한 투자 결정 및 재무구조 개선으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SK그룹도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기업 위상을 강화하는 윈윈 효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SK그룹은 SK텔레콤이 지난 2월 14일 SK하이닉스 인수 마지막 절차인 주식인수대금 납입을 완료한 뒤 꼭 100일이 됐다고 2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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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6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열린 SK하이닉스 출범식에서 최태원 SK 회장(왼쪽)이 권오철 사장에게 사기를 건네고 있다.

SK하이닉스는 SK그룹 편입과 함께 올해 4조2000억원의 투자 결정을 내렸다. 지난해(3조5000억원)보다 20%나 늘어난 것이다. SK하이닉스 기업 가치를 높이려는 그룹 차원의 의지가 뒷받침됐다. 또 신주(14.7%) 인수로 2조3426억원의 재원을 확보하는 등 안정적 재무구조와 글로벌 공격 경영의 기틀을 마련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모기업인 SK텔레콤과 함께 다양한 융합형 사업 기회 발굴 등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게 됐다.

SK그룹은 SK하이닉스를 통해 에너지, 통신에 이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기업 위상을 강화하는 전기를 마련했다.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기술은 기존 SK 계열사는 물론이고 녹색에너지, 스마트카 및 모바일 솔루션 사업 분야 등에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무엇보다 SK그룹은 하이닉스 인수로 수출형 그룹으로 확실한 체질 개선을 이루게 됐다. 실제 SK하이닉스가 인수된 올 1분기 SK그룹 제조업 계열사들의 수출 비중은 사상 처음으로 70%를 넘어섰다.

SK하이닉스가 단기간에 성장형 조직으로 탈바꿈한 원동력은 최태원 회장의 강력한 리더십이 바탕이 됐다. 최 회장은 하이닉스 인수 전부터 설계한 성장 비전을 신속하게 실행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와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등을 직접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내외 공장을 수시로 찾는 등 `발로 뛰는 경영`을 하며 하이닉스 조기 정상화에 앞장서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사업으로 국가 경제에 기여할 뿐 아니라 SK그룹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큰 의미를 갖는다”며 “SK그룹은 SK하이닉스 성장에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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