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더위에 제습기 판매 `불티`

웅진코웨이(대표 홍준기)는 지난달 출시한 제습기 신제품이 한 달 만에 1만5000개 판매됐다고 22일 밝혔다. 4~5월이 제습기 비수기임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웅진코웨이는 당초 황사가 빈번하게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황사 전용 신제품을 내놓는 등 봄철 공기청정기 성수기를 대비했다. 하지만 예상 밖으로 초여름 날씨가 지속되자 제습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 4월에 9000대가 판매됐다. 현재까지 누적 1만5000여대가 판매됐다.

실내 습도를 일정 이하로 낮추면 체감온도와 불쾌지수를 함께 낮출 수 있다. 제습기와 선풍기를 같이 사용하면 전기세를 아낄 수 있고 높은 냉방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실제로 실내 습도를 조절해 체감 온도를 낮추고 전기 사용량을 줄이려는 공공기관, 대형마트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대량 구입 문의가 증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웅진코웨이는 제습기 생산 물량을 계획 대비 2배 가량 늘렸다. 신제품 출시도 예정보다 앞당길 계획이다.

웅진코웨이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제습기 시장은 약 25만대 규모였으나 이른 무더위 때문에 올해는 2배 이상 증가한 50만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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