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반도체업체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가 경영난에 해소를 위해 대규모 인력 조정에 나설 방침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22일 보도했다.
르네사스는 4만2000명 중 15%에 달하는 6000명을 줄이는 구조조정에 나서고 500억엔 규모의 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신규 직원 채용은 줄이고 기존 인력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일본 내 생산 거점은 통폐합하거나 매각할 방침이다.
르네사스는 지난해 시스템LSI 부문 부진으로 2년째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전제품에 주로 사용되는 시스템LSI가 일본 가전업계 판매부진으로 수요가 감소하고 채산성도 악화된 데다 엔고로 해외 판매에도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구조조정과 증자에 이어 또 다른 주력사업인 자동차와 디지털가전에 사용되는 아날로그 반도체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