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에너지·IT·의료·금융을 핵심 사업으로 하는 제2 중동 붐 개척에 나선다.
지식경제부는 오는 2020년까지 대중동 수출 1020억달러를 목표로 `제2 중동 붐` 전략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매년 중동 6개국 정부와 기업이 참가하는 `한-중동 GCC 경협포럼`을 상설화하고, 중장기적으로 토털 비즈니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K-플라자`를 설치한다.
에너지·플랜트 분야 협력을 바탕으로 효과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해 우리 기업의 중동국과 제3국 공동 진출도 추진하고, 중동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중동 종합 포털`도 만든다.
이를 통해 지난해 340억달러 규모인 대 중동 수출액을 오는 2020년에는 1020억달러로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원전을 제외한 플랜트 수주는 같은 기간 246억달러에서 700억달러로 확대할 예정이다.
원전·플랜트 분야 투입인력도 3만명 수준으로 늘리고, 500만달러 이상의 중소·중견 수출기업도 현재 390개에서 936개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경부는 이번 전략을 마련한 이유로 중동국이 오일달러 축적으로 구매력이 증가하고, 자스민 혁명 이후 대규모 사회 인프라 투자가 진행되면서 우리 기업에 새로운 기회 지역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중동 진출은 에너지·IT·의료·금융 등의 다양한 고부가가치산업 분야에서 우리의 기술력과 인력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로 판단하고 있다.
한-중동은 전통적 에너지 계약자 관계를 넘어 우호관계를 바탕으로 중동국의 산업다각화와 재건수요를 충족시킬 최적의 롤 모델로 평가된 바 있다.
김창규 지경부 전략시장협력국장은 “중동 국가별 전략도 다양한 현지 협력 수요에 맞춰 구체적으로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