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이 발전회사와 협력을 통해 발전설비 국산화에 성공했다.
한국서부발전과 성일하이테크는 석탄분쇄용 감속기를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현장 신뢰도 운전점검을 거쳐 실제 구매를 완료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성일하이테크가 정부 연구과제로 국산화에 성공한 석탄분쇄용 감속기를 실제 발전소 현장에서 실증시험 한 사례다. 서부발전은 테크노멘토 사업의 일환으로 해당 기술의 실증을 지원했다. 테크노멘토는 발전회사가 기술명장을 중소기업 기술 멘토로 지원하고 개발 시제품을 발전소 현장에 테스트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양사는 중소기업 개발품 시장진입을 위한 테크노멘토 사업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성일하이테크의 감속기는 현장 테스트에서 최대부하 운전·부하별 운전·240시간의 신뢰도 운전 테스트 등을 통과했다.
성일하이테크는 매출 94억원의 감속기 생산 중소기업으로 이번 성과를 통해 석탄분쇄용 감속기 시장 진입의 문을 열 수 있게 됐다. 향후 신기술 인증 및 우수조달제품 인증을 추진하고 다른 발전회사와 공급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석탄분쇄용 감속기는 일반적으로 발전소 당 6대 정도 설치되며 교체주기는 8만 시간이다. 그동안은 외산제품이 주로 설치돼 왔다. 서부발전은 감속기 국산화에 따라 대당 1억원의 장비 구매비용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