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제품 직접 파는 장관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본인 페이스북(www.facebook.com/j1.bahk)과 홈쇼핑 채널을 이용해 오는 29일 중소기업 제품을 판다.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돕고 올해 1월 개국한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 채널인 `홈앤쇼핑`을 홍보하려는 취지에서다. 소셜네트워크 시대에 맞는 소셜쇼핑을 활성화하려는 목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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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장관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SNS를 활용해 골목 상권을 돕는 `캐시몹(Cash mob)` 소식을 접하고, 이를 홈쇼핑과 결합해 중소기업을 돕고 싶었다”고 밝혔다.

캐시몹은 SNS를 통해 모인 불특정 다수가 특정 가게에 몰려가 집단으로 구매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대형 상권에 밀려 존폐 갈림길에 선 동네 빵집 등 골목상권을 도우려는 것으로 지난 3월24일에는 미국, 영국, 호주, 스웨덴 등에서 `제1회 세계 캐시몹의 날` 행사가 열렸다.

박 장관은 이 소식을 접하고 `홈쇼핑과 SNS를 활용한 중기 상품 캐시몹`을 구상했다. 외국 캐시몹과 다른 점은 페이스북 친구나 트위터 팔로워의 구매 장소가 동네 가게가 아닌 중소기업 상품 전용 홈쇼핑 채널이라는 것이다.

`홈앤쇼핑`은 중소기업 판로 지원을 위해 올해 1월 개국한 홈쇼핑 채널로 중소기업중앙회, 기업은행, 중기유통센터, 농협중앙회가 공동으로 설립했다. 취급 품목의 90% 이상이 중소기업 상품이다.박 장관의 이 채널 출연 시간은 오는 29일 오전 10시 20분부터 11시 30분까지 1시간 10분 간이다.

그는 페이스북 친구들에게 “TV홈쇼핑 채널, PC, 스마트폰 등으로 시청하다가 본인에게 필요한 물건일 경우 주문 전화를 해달라”고 부탁하는 공지문을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캐시몹 장소로 정한 홈앤쇼핑은 인기 TV드라마 `옥탑방 왕세자`의 배경이라는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박 장관은 “소셜네트워크 시대에 걸맞은 비즈니스 문법을 쓴다는 게 쉽진 않겠지요. 그렇지만 감이 익어 떨어지길 언제까지 기다리겠습니까. `지금 아니면 언제, 우리가 아니면 누가`라는 격언을 비빌 언덕 삼아 도전합니다”라는 각오도 피력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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