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보고있나? 7월부터 전쟁이다…

이통3사 RCS 서비스 7월 드디어 첫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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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사가 `카톡(카카오톡)` 대항마로 준비 중인 차세대 통합커뮤니케이션 서비스 `RCS(Rich Communication Suite)` 표준화 작업이 사실상 완료됐다.

사전 테스트 기간을 거쳐 이르면 7월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서비스 유료화 여부는 다음달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1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SK텔레콤·KT·LG유플러스와 운영 중인 RCS실무반은 최근 RCS 연동규격을 마련했다.

연동규격은 이동통신 3사 RCS 서비스를 타사 가입자 간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표준이다. RCS는 회원 ID로 상대를 인식하는 카카오톡과 달리 휴대폰 번호 기반이어서 통신 3사 간 서비스 연동이 필요하다.

RCS실무반은 오는 25일까지 연동규격에 관한 의견수렴 과정을 밟은 후 다음달 중순 TTA 표준화총회에서 표준화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실무반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RCS 서비스에 필요한 표준안과 시스템 개발 작업을 동시에 진행했기 때문에 표준안이 최종 확정되면 곧 서비스 상용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연동규격에 따르면 사용자는 음성통화 중 동영상·사진을 공유하고 일대일 또는 그룹채팅을 지원하는 RCS서비스를 가입 통신사에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다. 기존 스마트폰도 RCS앱을 탑재하면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피처폰을 포함해 RCS 기능 탑재 휴대폰 출시는 단말 제조사와 협의 중이다.

3사 간 기술 표준화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실제 서비스도 곧 정식 출시될 전망이다. 3사가 공동으로 표준화 작업을 진행했기 때문에 3사 모두 비슷한 시기에 상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6월 말 또는 7월께 서비스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며 “서비스 일정이 수개월 이상 미뤄질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유료화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RCS가 카카오톡 등 무료 모바일메신저와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메시지 건당 과금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기본 서비스는 무료로 지원하되 일부 부가기능을 유료화하거나 고액 요금제 가입자에 한해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용어설명]

RCS(Rich Communication Suite)=휴대폰으로 음성통화하면서 상대와 동영상·사진을 공유하고 일대일 또는 그룹 간 실시간 채팅 등을 할 수 있다. 별도 회원가입 없이 사용자 전화번호부에 등록된 번호를 기반으로 이용한다. 다른 통신사 가입자와도 연결돼야 원활한 서비스가 가능해 통신 3사가 공동 도입을 준비 중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