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투자 연구개발비 연간 18조...전국 42%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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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이루어지는 연구개발(R&D)비의 42%가 경기도에서 집행되고 있으며, 전체 연구원의 3분의 1이 경기도에 모여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에 경기도에 배분되는 정부 R&D사업비는 전체 15% 수준으로 대전(30%)과 서울(23%)에 이어 3위에 그쳤다.

과학기술분야 R&D 활동이 경기도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정부자금 활용도는 매우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경기과학기술진흥원(원장 이원영)이 최근 발간한 `2012 경기도 과학기술 통계집`에 따르면 경기도 연구개발비(2010년 기준)는 총 18조3129억원으로 전국(43조8548억원)의 42%에 이른다. 2008년(13조5505억원) 대비 금액으로는 4조7624억원 비중면에서는 3%포인트 상승했다.

연구원도 전국 34만5912명 가운데 33%에 이르는 11만4858명이 경기도에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9만6747명)보다 1만8111명 늘었다. 서울은 9만1193명, 대전은 2만5277명이었다.

경기도에 배분된 중앙정부 연구개발사업비는 1조9284억원으로 대전(3조9483억원)과 서울(2조9606억원)에 이어 3위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전체의 15% 수준이다.

경기도의 연구개발투자와 연구원 수가 전국 최대 규모를 갖춘 데는 대기업 효과가 컸다. 수행주체별 연구개발 투자비를 분석한 결과 경기도 연구개발 투자비의 대부분인 16조8807억원(92%)이 기업체에 의해 이루어졌다. 대학과 공공연구기관 투자는 각각 5812억원(3%)과 8510억원(5%)이었다. 대기업 투자는 약 14조원으로 전체의 76%에 달했다. 연구원 88%도 기업체 소속이었다.

경기도는 특허출원과 등록건수에서도 전체의 30%를 상회해 서울과 1, 2위를 다퉜다. 특허출원 건수는 3만9208건으로 서울(4만2136건)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등록건수는 1만6302건으로 서울(1만5671건)을 누르고 1위를 지켰다.

경기도에서 수행한 정부 연구개발사업은 주로 생명공학(27%)과 환경기술(20%), 정보기술(17%) 분야에서 이루어졌다. 특히 BT분야 투자는 2009년 3627억원에서 2010년 5328억원으로 1701억원 증가했다.

소프트웨어(SW)를 포함한 경기도 IT기업 매출액은 30조5152억원(2009년)으로 전국(108조5633억원)의 28%를 차지했고, 이들 기업이 고용한 인력은 20만8827명(2010년)으로 전국(46만7247명)의 45%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연구개발비 및 연구원 수 (단위:억원)

자료:2012 경기도 과학기술 통계집(2011 연구개발활동조사보고서,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인용), 2010년 기준

중앙정부 연구개발사업비 (단위:억원)

자료:2012 경기도 과학기술 통계집(2011년도 국가 연구개발사업 조사·분석 보고서,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인용)

경기도 투자 연구개발비 연간 18조...전국 42% 차지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