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더위 잡아라` 에어컨 대전...삼성·LG특화된 제품경쟁. 보급형도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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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 무더위를 앞두고 에어컨 대전이 펼쳐지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프리미엄 제품으로 시장의 90% 수준을 양분해온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신제품으로 판매촉진 이벤트를 강화하는 가운데 올해는 반값 에어컨 등 중견기업의 보급형 제품도 대응수위를 높이고 있다. 내수 에어컨 시장은 연간 200만대 수준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에어컨에서도 `스마트`가 키워드다. 신제품 스마트에어컨Q는 제품 설치 직후 실내기와 실외기, 배관 연결상태와 냉매량을 음성으로 안내해줘 신뢰성을 높였다. 스마트폰 앱으로 에어컨 상태확인은 물론이고 온도 조절도 기능하다. 앱으로 온도와 강수 정보를 분석해 냉방·청정·제습 등을 추천하는 기능도 갖췄다. 스마트쿨링 시스템으로 강력한 냉기를 두 개의 쿨링팬으로 13m까지 멀리 보내주는 삼성만의 기술을 탑재했다. 스마트폰과 리모컨을 이용해 음성으로도 제품을 구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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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250㎜ 슈퍼슬림 디자인을 채택해 공간활용을 높인 신제품으로 승부를 건다. 동그란 창을 연상시키는 매직윈도에서는 2X쿨링시스템이 제공하는 냉기를 좌우로 회전하며 구석구석 뿌려준다. 200만개의 이온을 방출하는 세계 최고수준 슈퍼 이오나이저를 적용해 집 안 유해세균과 박테리아까지 99.9% 제거한다는 설명이다. 설악산에서 직접 채취한 20여가지 다양한 공기흐름을 구현해 숲속에 와 있는 느낌까지 이용자들에게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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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회사 간 마케팅 대결도 펼쳐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5월 한 달간 프리미엄급 모델 구입 시 명품 주방사은품과 TV에서도 쓸 수 있는 리모컨을 준다. 구매고객 50가족을 초청해 전속모델 김연아와 리조트에서 1박 2일을 즐기며 콘서트를 관람하는 이벤트도 준비됐다. 구매 고객 1000명을 추첨해 8월 열리는 아이스쇼 티켓도 부여한다.

LG전자는 5월 한 달간 모델 손연재 런던 메달기원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이 기간에 제품을 구매한 고객들은 손연재 선수가 메달을 획득하면 50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업계 최초로 `무료견적 서비스`도 시행한다. 에어컨 설치전문 직원이 고객 집을 직접 방문해 최적 제품을 추천하고 배관설치와 비용 등을 무상으로 상담하는 이벤트다.

삼성·LG 이외에 위니아만도도 똑똑한 신제품을 들고 나섰다. 버튼만 누르면 주변 온도를 스스로 감지, 사용자의 설정 온도를 기억해 가동하는 `스마트 맞춤 냉방` 기능의 에어컨을 내세웠다. 냉방량에 따라 두 개의 초절전 압축기가 선택 운전을 하며 전기를 절감하는 `스마트 절전 냉방`, 에어컨 안팎을 완벽하게 살균하는 `ABS(Anti Bacteria & Virus System) 살균 청정` 기술 등을 갖췄다. 위니아만도는 김치냉장고에서 쌓은 냉각 기술력이 에어컨에서도 강점이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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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가 캐리어와 함께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춘 보급형 에어컨도 관심대상이다. 캐리어 벽걸이 에어컨 6형은 29만9000원, 캐리어 멀티형 스탠드형 에어컨은 89만9000원으로 정가의 50% 수준이다. 지난주 내놓은 1차 판매분은 흥행에 성공하며 조기 완판됐다. 11번가는 추가 제품 출시를 위한 기획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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