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리처드 새먼스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 소장

“글로벌녹색성장서밋(GGGS)을 통해 국제적인 녹색성장 협력이 가속화 되기를 기대합니다.”

리처드 새먼스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소장은 10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GGGS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간 녹색성장 협력을 위한 실질적인 아이디어를 활발하게 공유해 올해 열리는 멕시코 G20정상회의, 브라질 유엔지속가능개발회의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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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새먼스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소장.

GGGS는 서울 롯데호텔에서 `녹색성장의 글로벌 거버넌스`를 주제로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세계적 석학인 제레미 리프킨, 제프리 삭스 등이 참석해 환경·경제 국제협력방안을 도출하게 된다.

리처드 소장에게는 이번 행사가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깊다. GGGI 소장으로 1년을 넘긴 시점에서 그간의 성과를 돌아보고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보좌관, 세계경제포럼 부회장 등을 역임한 리처드 소장은 환경과 경제라는 세계적인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일념으로 지난해 과감하게 한국행을 택했다.

리처드 소장은 “환경과 경제의 공존을 추구하는 GGGI의 뚜렷한 목적과 비전에 감명 받아 한국행을 결심했다”며 “한국 사람들이 워낙 좋아 가족들도 잘 적응해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녹색성장에 대해서는 “인상깊다”고 평가했다.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는 소수의 국가 중 하나이며 녹색성장위원회에서 정책·학술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부분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개도국의 녹색성장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적절한 위치에 있다는 것도 우리나라의 장점으로 꼽았다.

“한국과 GGGI를 통해 자연스럽게 개도국으로 녹색성장을 전파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 개도국으로부터 존경받고 있고 아시아 국가로는 드물게 세계적인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근 배출권거래제법 통과도 의미 있는 발전으로 국제적으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GGGI는 활동 범위를 지속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이미 덴마크 코펜하겐,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영국 런던에 지사를 설립해 한국 본부와의 시너지 창출을 도모하고 있다. 오는 12월에는 공식적인 국제기구로 인정받게 될 전망이다.

리처드 소장은 “정책발표가 아닌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형태의 경제·환경 공존방안을 마련하고 개도국에 맞춤형 녹색성장 전략을 제공하는 게 GGGI의 목표”라며 “올해 국제기구로의 도약을 바탕으로 앞으로 2~3년간 외국인 직원 채용을 대폭 늘리는 등 성장을 거듭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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