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에 부는 IT '한류 열풍' 장난이 아니네…

삼성SDS와 LG CNS, 중동서 잇단 승전보

삼성SDS와 LG CNS가 중동 지역 전자정부와 건설 IT서비스 시장에서 잇따라 승전보를 울렸다.

삼성SDS는 세계 최대 석유생산회사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가 다란에 건설 중인 세계문화센터 디지털공간융합(DSC) 사업의 IT융합시스템 구축에 참여한다고 7일 밝혔다. 세계문화센터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랜드마크 및 중동지역 문화허브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디지털 복합건축물이다.

같은 날 LG CNS는 바레인 전자정부청과 약 800만 달러(한화 90억원) 규모 법인 등록 및 인허가 시스템(BLIS)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LG CNS는 2014년까지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삼성SDS가 참여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세계문화센터 DSC 사업은 물리적 공간에 디지털기기, 유무선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첨단 IT와 디자인을 적용한 융복합형 IT 비즈니스 모델이다. 센터 건립은 건축, IT, 전시 등 3개 부문에서 각각 사업자를 선정해 추진되며 삼성SDS가 IT 부문에 참여해 융합시스템 구축을 담당한다.

삼성SDS는 국립중앙박물관과 연세대, 명지대 등 학술정보관사업에서 축적한 경험을 토대로 글로벌 DSC 사업 시장에 진출한 대규모 사업이란 점에 의의를 두고 있다. 지난 2010년 컨설팅 및 설계 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개발 및 구축에서 시스템 운영까지 수행하는 프로젝트다.

장화진 삼성SDS 글로벌사업본부장은 “이번 사업은 국내에서 꾸준히 쌓아온 사업 역량을 해외로 수출한 사례로 사전 컨설팅 및 설계사업의 성공적 수행으로 아람코로부터 역량을 인정받고 신뢰를 쌓은 결과”라며 “아람코 그룹 전체로 사업 확대를 꾀하는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및 중동 지역은 물론이고 전 세계를 상대로 해외사업을 적극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LG CNS가 참여하는 바레인 전자정부 프로젝트는 바레인 정부가 `경제개발 비전 2030` 달성을 위해 추진하는 국가 전략 프로젝트로 법인 인허가 민원을 실시간 원스톱 서비스로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바레인에 법인을 설립하고자 하는 민원인이 법인 인허가에 필요한 증빙서류 및 라이선스 취득을 위해 여러 기관을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

사업자 선정 작업에는 미국, 인도, 싱가포르 등 18개 기업이 입찰에 참여해 지난해 9월부터 6개월 이상 기술·가격 심사를 거쳤다. LG CNS는 우리나라 대법원 등기 서비스 경험을 앞세워 초반 우세를 점하던 싱가포르 업체를 제치고 역전극을 연출했다. 바레인 정부가 LG CNS에 고객 검증을 요청하자 대법원에서 직접 비디오 콘퍼런스를 통해 시스템 우수성을 설명하는 등 정부 기관과 민간기업 간 협업이 이뤄졌던 것도 큰 힘이 됐다.

박진국 LG CNS 공공/SOC사업본부장은 “UN평가 전자정부 1위인 국내 대법원 등기 시스템이 세계 최고임을 확인한 것”이라며 “LG CNS는 바레인 사업 성공을 기반으로 현재 국가 재건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아랍에미리트(UAE)를 비롯해 사우디, 카타르 등 바레인 주변 국가로 시장을 넓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