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에서 갤럭시S3 신제품 발표회를 연 삼성전자가 애플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해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을 적극 채용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 급변하는 모바일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해외 기업 인수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4일(현지시각)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2억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고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23~24%를 차지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2011년에는 21.1%였다.
또 “기술 업계는 대단히 빨리 성장하고 있으며 모든 것을 내부에서 다 수행하려는 것은 큰 짐이 되고 있다”며 “인도에는 소프트웨어에 뛰어난 인정받는 근로자(개발자)들이 많고, 뛰어난 연구개발 기능을 가진 (삼성전자가 인수할 수 있는) 작은 기업들도 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신종균 사장은 “기회가 된다면 인수합병을 할 것”이며 “현재 진행 중인 것도 있다”고 말했다. 대상 업체의 이름은 거명하지 않았지만 최근 소문이 돌고 있는 리서치인모션(RIM)은 아니라고 부인했다.
이영희 삼성전자 영업·마케팅 수석 부사장은 “구글의 모토로라 모빌리티 인수가 삼성전자를 불안하게 하고 있긴 하지만 구글 안드로이드가 현재 가장 인기 있는 플랫폼이므로 계속해서 구글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갤럭시S3은 삼성전자가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기업 내부에서 외부로 초점을 바꾸고 있음을 보여주는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또 삼성전자의 외국인 개발자 채용 소식은 한국에서 민감한 주제라고 지적했다. 한국의 전체 실업률은 3%이지만 대학 졸업자의 실업률은 8%이며 삼성전자는 한국의 취업 시장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계속 외국인 개발자를 채용하고 있으며 수원에 있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본사에는 수백명의 인도인 개발자들이 한국인 직원들과 함께 근무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