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사파리 웹브라우저 사용자에 대한 구글의 개인정보 침해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 구글이 치러야 할 벌금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단히 방대한 개별 사건들이기 때문에 최소 1000만 달러 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는 4일(현지시각) 구글이 미 연방통상위원회(FTC)와 협상 중으로 알려졌다며 합당한 금액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FTC에 따르면 구글은 사용자 PC에 쿠키를 심어 사파리에 내장된 정보보호 기능을 우회하도록 했다.
애플 사파리에서는 기본적으로 제3자 쿠키를 차단하는 기능이 있다. 구글은 온라인광고에 특수한 코드를 설치해 사파리에 기본 설정되어 있는 이 기능을 우회해 정보를 수집해온 것이 지난 2월 발각되었다.
이론적으로 계산하면 일일 침해 1건 당 1만60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애플 iOS 단말기에서 사파리 웹브라우저로 구글 검색을 했던 사용자는 적지 않기 때문에 미 언론들은 어림잡아도 1000만 달러(한화 약 113억 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판결은 구글의 개인정보보호 침해 혐의에 연타를 날렸다. 구글은 스트리트 뷰 카로도 논란에 휩싸였던 적이 있다. 구글의 주장은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사용자들로부터 와이파이 데이터를 수집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미 연방통신위원회(FEC)로부터도 벌금을 부과 받았다. 대신 단 2만5000달러에 그쳤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