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향해 뛴다]`유도등 시장의 다크호스` 케이엘

`유도등 시장의 다크호스.` 케이엘의 현재 모습이다.

지난달 말 경남 창원시 지능형홈산업화지원센터 케이엘(대표 강의석) 사무실을 찾았다. 느지막한 오후 시간. 여직원 한 명만이 전화를 받고 있었다. 막 외근에서 돌아온 강의석 사장은 “방금 창원시내 공원 한 곳에 가로등을 시범 설치하고 왔다. 반영구적으로 유지보수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 추가 설치는 시간문제”라며 멋쩍은 미소 속에 먼지 ane은 장갑을 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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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석 케이엘 사장이 자체 개발한 복합유도등 특장점을 설명하고 있다.

강 사장은 “기술직과 영업직 각 3명씩 6명이 있는데 모두 유도등 시범설치와 제품 설명을 위해 현장에 가 있다. 슬슬 주문이 밀려든다”며 웃었다.

케이엘은 비상지시등, 태양광 LED보안등, 볼라드 등을 개발·생산하는 3년된 신생 벤처다. 강 사장은 지난 2008년 `레귤레이터와 인버터를 갖춘 배터리 충전·방전 제어회로` 기술로 특허를 받고, 이를 기반으로 회사를 차렸다.

기존 니켈 카드늄(Ni-Cd) 배터리에 콘덴서(커패시터)를 결합, 충전과 방전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케이엘 기술은 제품 적용에 따라 기존 배터리 수명을 10배까지 늘려준다. 케이엘이 자사 제품 판매 시 반영구적이라 소개하고, 이를 제품 경쟁력으로 내세우는 이유다.

과거 감리회사에 근무했던 강 사장은 업무상 각종 비상 조명기기를 점검할 기회가 많았다. 그는 “위급할 때 생명을 지켜 줄 비상유도등이 배터리 관리 어려움으로 고장 난 채 방치되는 사례가 많은 것을 알고, 반영구적인 유도등을 만들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케이엘은 지난해 특허 기술을 적용한 복합 유도등을 개발·출시했다. 초기 반응은 고무적이었다. 기존 제품과 달리 제때 점검을 못해도 긴급 상황시 제기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기존 제품 대비 에너지 효율도 30% 이상 높다. 지금까지 1억원 매출을 올려 케이엘의 대표 상품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케이엘은 유도등에 이어 태양광 LED가로등과 태양광 LED바닥등, 볼라드까지 특허 기술을 적용, 반영구적 조명기기 제품 라인업을 갖췄다.

태양광 LED보안등과 바닥등은 출시와 함께 낙동강변, 경남 지역 공원에 100여대를 공급했다. 주문은 꾸준히 이어져 몇몇 지자체와 기관은 “제품 경쟁력만 입증되면 다 깔아주겠다”고 약속할 정도다.

케이엘은 3년 내 비상유도등 시장과 태양광 가로등 시장의 30%를 점유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제품 브렌드화에 나서는 한편 도로경계용 LED등 등 반영구적 유도등 사용이 필요한 곳으로 판로를 넓히고, 예비 전원 급조가 어려운 선박과 항공기용, 나아가 태양광을 이용한 급속충전용 제품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강 사장은 “2008년 특허 출원 당시 심판관이 콘덴서로 뭘 어떻게 충전할 수 있냐고 묻는 등 이해를 못해 애를 먹었었다”며 “비상지시등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데다 기존 실패한 태양광 가로등을 대체할 수 있는 기술과 제품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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