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물 이야기] <4화> 먹는 물이 부족한 어린이들

어린이가 하루에 마셔야 될 물의 양은 어른이 마셔야 될 물의 양에 얼마나 될까.

정답은 어른들이 마셔야 될 물의 양과 거의 똑 같은 2리터 정도이다. 어른이 하루에 체중의 2~4% 수분을 필요로 하는데 비해 건강한 어린이는 하루에 체중의 10~15%에 해당하는 양의 수분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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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은 성장기에 속하기 때문에 세포확장을 위해 많은 양의 물이 필요하다.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지 못한다면 성장기의 어린이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물론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섭취와 더불어 깨끗한 물을 마셔야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 상수도 시설이 잘 되어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언젠가부터 보다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마시게 하기 위해 자녀가 있는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정수기를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깨끗한 식수가 부족한 나라의 어린이들은 어떨까.

어린이가 오염된 물을 마시는 경우 어른보다 더욱 치명적인데 먹는 물이 오염되어 한해 약 400만명이나 되는 어린이들이 수질 질환으로 죽어가거나 고통을 받고 있다. 이 숫자는 하루에 약 1만1000명 정도의 어린이가 식수오염으로 죽어가거나 고통을 받고 있다는 얘기이다. 인구증가, 산업발전 등으로 인해 수질환경이 더욱 악화되고 있고, 특히 식수오염이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도 세계 어린이들 중 상당수가 질병 및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목마름을 채우기 위해 식수로 사용할 수 없는 하천, 지하수, 강물을 마시고 있다. 물의 정화〃정수 기술은 이처럼 단순히 상업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어린이의 생명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