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 OLED 기세를 눌러라, 소형 LCD 기술 개발 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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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LCD 패널 기술이 한층 빠르게 진일보하고 있다. 대항마로 무섭게 성장 중인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 진영의 기세를 누르기 위해 LCD 업계는 높은 해상도와 저전력을 구현하는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샤프·재팬디스플레이가 최근 풀HD 해상도에 도전하는 등 차별화된 소형 LCD 패널을 개발 중이다. 모바일 시장에서 LCD가 아직 대세지만 AM OLED가 빠른 속도로 쫓아가면서 기술 개발 경쟁에 불이 붙었다.

AM OLED는 잔상이 없고 시야각이 넓으며 야외 시인성도 탁월한 점이 LCD와 차별화된 요소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휴대폰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AM OLED는 올 1분기 2940만7000개로 전체의 7.2%를 차지했으며 그 비중은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내년 1분기면 11%로 두자릿수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소형 LCD 패널 업체들이 AM OLED를 반격할 제품을 서둘러 준비하고 있는 이유다.

LG디스플레이는 내년 400ppi(인치당픽셀수) 이상 제품을 선보이기로 했다. 지금까지 스마트폰용 LCD 패널 중 가장 높은 해상도는 329ppi였다. 6인치 기준 350ppi, 4.5인치 기준으로 450ppi 수준이면 풀HD급 해상도다. LTE폰이 확산되면서 풀HD 동영상을 주고 받을 만큼 데이터 속도가 보장됐다. 스마트폰 화면이 풀HD 영상을 지원해야 하는 것이다.

소형 LCD 시장에서는 최근 일본 기업들의 공세가 눈에 띈다. 최근 일본 파인텍재팬에서 샤프는 내년에 450~500ppi급 제품을 내놓겠다고 선언했다. 300ppi 수준의 기술을 단번에 끌어올리겠다는 의욕이다. 재팬디스플레이는 전력 소모를 대폭 줄일 수 있는 LCD 패널을 선보이기로 했다. 지금보다 25~50%까지 전력 소모를 줄인 소형 LCD를 내년 중 내놓는 것이 목표다. 재팬디스플레이는 소니·도시바·히타치가 중소형 LCD 패널 사업을 통합해 만든 법인이다. 이 회사 웹서핑에서는 LCD의 전력 소모가 적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화이트 백그라운드에서 AM OLED는 평균 1.6배 가량 전력 소모가 많다. 반면에 일반 정지영상에서는 AM OLED 전력 소모가 LCD의 70% 밖에 되지 않으며, 동영상에서는 15%에 불과하다. 사용자 이용 패턴에 따라 전력 소모를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시장에서 AM OLED의 성장속도가 무섭지만 LCD 진영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며 “특히 근래 일본 업체들이 소형 기술 개발에 주력하는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AM OLED 기세를 눌러라, 소형 LCD 기술 개발 한창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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