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기계 소프트웨어(SW) 업체인 펑션베이가 국내외 동역학 시뮬레이션 SW시장을 겨냥해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장착한 신제품을 내놓는다.
펑션베이(대표 장경천)는 이전과 완전히 다른 새 인터페이스를 사용한 동역학 기반 시뮬레이션 SW `리커다인8(RecurDyn8)`을 출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회사가 1년 기획 및 사전 연구와 개발 등 총 2년간 준비해 선보인 `리커다인8`은 이전 버전보다 그래픽 엔진을 대폭 개선해 대용량 캐드(CAD) 파일도 빠른 속도로 조작할 수 있게 했다.
사용자가 보다 편리하고 흥미롭게 시뮬레이션할 수 있도록 일반 사무용 SW에 사용된 리본 사용자 인터페이스(Ribbon User Interface)를 채택했다. 모델 단면을 볼 수 있는 커팅 플레인(Cutting plane) 기능도 추가했다. 내구성 해석 및 피로 수명을 해석할 수 있는 내구성 툴킷도 새로 선보였다. 병렬 처리 가능 범위도 확대했다.
이전 버전(리커다인7)보다 대형 모델을 빨리 시뮬레이션할 수 있지만 이에 필요한 메모리 양은 훨씬 줄었다.
특히 지난 2005년 펑션베이가 국내외서 처음으로 개발한 MFBD(Multi Flexible Body Dynamics) 기술을 기반으로 했다. MFBD는 강체(외력을 받아도 크기나 형체가 변하지 않는 물체)와 유연체를 하나의 솔버로 해석할 수 있는 기술이다.
장경천 대표는 “국내 동역학 시뮬레이션 시장 규모는 50억원 정도로 추정되는데 리커다인을 포함해 3개 안팎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면서 “기능을 대폭 보강한 신제품으로 시장 점유율을 더 높이겠다”고 밝혔다.
펑션베이는 시뮬레이션 SW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시장 규모가 커짐에 따라 올해 마케팅 부서를 신설하는 등 국내외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수 년 전부터 수출에 나서고 있는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나 된다.
기계산업이 강한 일본과 독일에서 수요가 많다. 최근에는 중국 성장세에 발맞춰 중국 진출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어 조만간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독일·중국 등 3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대만·인도·스위스·이스라엘 등 12개국에 대리점이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