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피는 완연한 봄이다. 겨우내 찌뿌둥해진 몸과 마음을 다잡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한강을 찾고 있다. 그 중에서도 겨울의 칼바람 속에서는 타기 힘들었던 자전거를 대여해 한강의 시원한 강바람을 만끽하려는 이들이 크게 늘었다.
최근 짧지 않은 한강 공원의 자전거도로를 효과적으로 돌아볼 수 있는 수단으로 전기자전거가 각광받고 있다. 한강의 주요 위치에 전기자전거 대여센터가 들어서면서 자전거를 보유하지 않은 시민들도 쉽게 한강 자전거 투어를 즐길 수 있다.
한강 부근에 세 군대의 전기자전거 대여점을 운영하고 있는 파발 모터 바이크(Pabal Motor Bike)사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파발 시스템’을 도입, 어느 대여점에서나 대여와 반납이 가능하도록 했다. 즉, 마포점에서 빌린 자전거를 마포점까지 다시 타고 올 필요 없이 한남이나 성수점에서 반납할 수 있다.
이 업체가 사용하는 자전거는 ‘VM T-bike’라는 신형 모델이다. 고효율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한 제품으로, 1회 충전시 50km를 운행할 수 있다. 배터리에 인텔레전트 리어램프를 내장해 야간이나 브레이크 사용시 자동으로 점등, 탑승자의 안전성을 높였다.
파발 모터 바이크 백승환 대표는 “전기자전거는 무리한 운동이 힘들거나 땀 흘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스포츠다”라며 “특히 한강의 강바람을 느끼기에 최적의 수단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파발 모터 바이크는 한강 육갑문 주변을 비롯 연내 8개소까지 대여점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렌탈예약 및 문의는 070-4079-8985에서 할 수 있다.
저탄소 녹색성장이 화두인 요즘, 전기자전거는 미래형 녹색 이동수단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오르막길에서도 힘이 들지 않아 주위 풍경을 감상하고 즐기는데 효과적이다. 전기자전거로 한강 자전거도로를 여유롭게 달리며 봄의 정취를 느껴보는 건 어떨까.
이종민 기자 lj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