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애플 양강체제 속 3위 쟁탈전 가속화로 요약된다.
노키아와 림, HTC가 부진한 가운데 중국 화웨이·ZTE가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LG전자·팬택 등이 3위권 도약에 집중하고 있다.
25일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 실적과 예상치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4000만대가 넘는 스마트폰을 판매하며 1위에 오를 전망이다. 애플은 1분기 3510만대 아이폰을 판매하며 2위에 머물렀다.
삼성은 스마트폰 판매량은 애플을 앞섰지만 순익을 따라잡기엔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1분기 애플 순익은 116억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93% 증가했다. 삼성전자 통신부분 순익은 애플의 3분의 1 수준인 4조원대로 예상된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25일 기자와 만나 애플 실적을 보고 “엄청나다. 우린 아직 멀었다”고 말했다.
◇투톱체제 장기화, 플래그십 성패 좌우=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와 애플 투톱체제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2분기 양사는 각각 `갤럭시S3`와 `아이폰5`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맞붙는 대 접전이 시작된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3일 영국 런던에서 갤럭시S3를 공개하며 2분기 중 공식 출시한다. 애플은 6월 세계개발자회의(WWDC)서 차기 아이폰 발표가 유력하지만 일정을 공식화하지 않아 2분기 역시 삼성이 선두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신에 따르면 갤럭시S3는 역대 가장 큰 규모로 이동통신사들의 선주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키아 이삭줍기, 3위권 쟁탈전 후끈=노키아는 1분기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30% 감소한 97억달러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판매는 52%나 줄어들어 1700만대 판매에 그친 데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고 내놓은 `윈도폰` 반응이 시원치 않다. 노키아 부진의 가장 큰 수혜자는 역시 삼성전자와 애플이지만 중국 ZTE·화웨이와 LG전자·팬택 등 3위로 부상하려는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하다.
시장조사기관들은 중국 화웨이가 올해 3위 기업으로 도약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화웨이는 지난해 2000만대 스마트폰을 포함해 5500만대 휴대폰을 출하했다. 올해는 초슬림 스마트폰 `어센드 P1` 등 6000만대 스마트폰을 출하할 계획이다.
중국 ZTE도 강력한 도전자다. 현재 4위 휴대폰 제조사인 ZTE는 올해 5000만대 스마트폰 출하를 목표로 하고 있다.
LG전자 약진 여부도 주목된다. 지난 4분기 7분기 만에 휴대폰 사업이 영업흑자로 돌아선 데 이어 올 1분기 영업이익 규모가 전분기 대비 세 배 늘었다. 1분기 LG는 490만대 스마트폰을 팔며 작년 동기 대비 20% 늘었으며 2분기에는 원칩폰 D1L과 쿼드코어폰 출시로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팬택 역시 1분기 약 200만대가량 스마트폰을 출하했으며 2분기 `베가레이서2` 등 전략폰 출시를 앞두고 있어 성장이 예상된다.
주요 제조사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단위: 백만 대)
자료:SA, 2012년 1분기는 추정치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