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자체 개발한 SE태양전지가 독일 프라운호퍼태양광연구소로부터 19.7% 광변환 효율(실험실 기준) 인증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중국 선텍 제품의 효율(19.6%)를 경신한 것으로 호주 뉴사우스웨일즈대학(UNSW)으로부터 세계 최고 효율 인증까지 획득했다. SE(Selective Emitter)태양전지는 웨이퍼에 입히는 화학물질의 농도를 다르게 해 전류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주는 제품이다. 고효율·저비용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현대중공업이 개발한 태양전지는 선텍의 5인치 제품보다 효율이 높아 1장당 출력(4.7W)이 57% 가량 높다. 전극(태양전지의 전류를 끌어 모으는 전도체) 소재로 구리를 채택해 은을 사용하는 기존 태양전지보다 제조비용을 최대 30%까지 낮췄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그린에너지사업본부 산하 그린에너지연구소를 신설해 풍력·태양광 등 청정에너지에 대한 연구개발(R&D)을 강화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충북 음성공장 부지에 `종합 태양광 R&D센터`를 설립해 태양광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충동 현대중공업 그린에너지사업본부장은 “세계 최고 효율의 태양전지를 개발해 차세대 태양광 시장을 선점하는 데 한 발 다가서게 됐다”며 “향후 R&D를 강화해 미래 친환경에너지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